연평도 포격도발 2주기 / 국방일보 2012.11.23
첨단장비 등 대폭 보강, 최고도 전투준비태세 ‘반드시 싸워 이긴다’… 부대원 정신무장 충만
해병대는 2년 전 북한이 자행한 포격도발 이후 연평부대 전력을 대폭 보강했다. 또 적 해안포를 정밀 감시·타격할 수 있는 첨단장비도 곧 작전배치할 예정이다.
전력과 관측 장비의 대폭적인 보강은 지난 19일부터 20일까지 국방부 출입기자단의 연평도 현장 방문과 경계체험 등을 통해 쉽게 확인됐다.
이와 관련 해병대 관계자는 22일 “북한군 해안포를 정밀 타격할 수 있는 스파이크 미사일을 내년 초 작전배치한다”며 “고성능 카메라와 레이더를 장착한 전술비행선 역시 내년 상반기 중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병대는 연평부대 장병들의 초전 생존성 보장을 위해 155㎜ K-9 자주포 진지를 포함한 모든 건물에 방호벽을 설치했다. 신축 건물은 콘크리트로 구축했으며, 기존 건물엔 흙을 채운 드럼통 4000여 개와 모래주머니(사낭) 30만 장을 투입했다. 이와 함께 생활관과 진지를 연결하는 교통호 구축사업을 조기 마무리하는 등 생존성 향상에 심혈을 기울였다.
연평부대는 교육훈련을 강화해 최고도의 전투준비태세를 확립했다. 장병들은 밤낮없이 이뤄지는 전투배치 훈련과 실사격 훈련으로 조건반사적 전술전기를 습득했다.
장병들은 이를 통해 반드시 싸워 이긴다는 자신감과 국가대표 연평부대원이라는 자부심으로 충만해 있다.
포7중대 K-9 조종수 김보람(22) 상병은 “연평부대에 자대배치 받았을 때 두려움보다는 영광이라는 생각이 앞섰다”며 “우리는 항상 준비돼 있다. 적이 도발하면 망설이지 않고 적극적으로 전투에 임해 (적을) 모조리 가루로 만들어 버릴 것”이라고 자신했다.
연평부대와 마주하고 있는 북한군 4군단 예하 33사단도 지난 8월 김정은이 무도와 장재도를 시찰한 이후 해안포 진지를 신축 또는 보강하는 것으로 관측됐다. 무도는 연평도와 11㎞ 떨어져 있고, 장재도는 불과 7㎞ 거리에 있다.
해병대 관계관은 “유형별 기습도발에 대비한 훈련을 강도 높게 전개한 만큼 재도발 때는 원점은 물론 지원세력까지 처절히 응징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