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 녹이는 따뜻한 떡국 한 그릇

by 운영자 posted Feb 11,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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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 녹이는 따뜻한 떡국 한 그릇 / 해병대블로그 날아라마린보이

 

어제 백령도 붕어빵에 이어 오늘은 강화도 떡국 소식입니다~~

저도 어제 먹은 떡국이 또 먹고싶네용..(음냐음냐)

 

강화도 청룡부대 주변에 홀로 생활하시는 할머니 두 분이 계시다는 정보를 입수! 우리 해병 8명이 긴급 출동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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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국 끓이려고 왔는데 지금 뭐하세요?? 부대에서 작업이 덜 끝났나요??

 

ㅎㅎㅎ 할머니 댁에 땔감 넣어드리고 있네요.. 아무래도 할머니 혼자 난방용 땔감을 준비하시기엔 힘드시거든요..

우리 해병들 오늘 엄~청 많이 나르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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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를 들이대니 갑자기 강한 척을..ㅎㅎㅎ

좋은 일에 힘든 모습을 보여서는 안된다는 군요.. 사실 엄청 힘들었답니다~

그래도 왠지 멋져보이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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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되았어~ 그만 혀~~"

할머니는 그만하라고 계속 말리시고 우리 해병들은 할머니 미안하실까봐 전혀 안힘들다는 표정 짓느라

썩소가 하루 종일 계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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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 고생 하셨네요~~

올 겨울 문제 없으실 듯...

 

그런데 떡국 끓이는 팀은 뭐하고 계신가요??

잘 하고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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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원~ 표정이 어색한게 음식에 자신없어 보이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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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이 분은~~~!!!!

이 분으로 말씀드릴 것 같으면 국가공인 한식조리사 자격증을 가지신 분으로 21세에 병 1164기로 해병대에 입대하시어 청룡부대에 근무하고 계시는 그분!!!!

 

윤 ! 태 ! 준 ! 일병!!!

 

음식의 맛에 관해서는 더이상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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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정지영 하사가 할머니 말 벗 담당이시군요~~

서로 웃고 있는 모습이 보기 좋네요~ 우리 할머니 모처럼 웃으신다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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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떡국 시식 전에 인증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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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누구를 위한 떡국인가요??

사진 보고 오해하실까봐 말씀드리는데 오늘은 할머니 위문 온 것이라구요!! 우리 조리병님!! 천천히 드세요!!

할머니들이 해병들 떡국 먹여주시는 줄 알겠어요..ㅎㅎㅎ

 

 

여하튼!! 손자, 손녀 같은 장병들의 방문으로 활기가 생긴 집안분위기에 어르신들의 얼굴에는 식사 내내 웃음꽃이 지지 않았답니다~

사진에 계신 이남순 할머니는 해병대가 끓여준 떡국을 먹어서 한 살 더 젊어진 것 같다고 하시는 군요..

우리 장병들도 반갑게 맞아주시는 할머니를 보니 고행에 계신 부모님 생각에 따뜻해 졌다는군요..

 

알고보니 우리 청룡부대에서 이렇게 매년 홀로 사시는 어르신 들께 땔감도 지원해 드리고, 어려운 일 있으실 때마다 출동 하고 있다는 군요~~

포스팅 시작 할 때 먹고싶었던 떡국이 무지무지 더 먹고싶어 졌습니다~ 전 떡국 먹으러 갑니다~~ 마지막 연휴 잘~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