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2사단, 결합체 규격 표준화로 예산 절감

by 운영자 posted Mar 04, 2013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해병대2사단, 전군에서 年 5억4600만원 ↓ 기대

 

 해병대2사단은 지난해 린 6시그마 과제로 ‘발칸 노리쇠뭉치 결합체 오작동 개선’을 선정하고 해결책 도출에 성공, 전군에서 발칸을 이용하는 모든 부대의 전비태세 강화와 예산절감에 기여하게 됐다.

 20㎜ 발칸은 저고도로 침투하는 적기에 효과적인 대공무기다. 하지만 해병대2사단은 발칸이 사격 중 잦은 걸림현상으로 지속사격의 어려움은 물론 고장까지 발생한다는 문제점을 발견했다. 이는 수리비용 발생은 물론 즉각 사격 가능태세 유지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시급한 해소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발칸 걸림현상 해결에 나선 해병대2사단 프로젝트팀은 린 6시그마 분석기법으로 수리부속 사용 빈도와 특성 요인도 분석 등을 통해 29개의 잠재인자를 찾아내고, 이 가운데 근본적인 원인으로 판단되는 3가지 핵심인자를 선정했다.

 문제의 근본이라 예상된 것은 노리쇠뭉치. 분당 최대 3000발을 발사하는 발칸에서 6개의 노리쇠뭉치가 각각의 약실에 탄환을 송탄하면 전기적으로 이를 발사한 후 탄피가 추출된다. 따라서 노리쇠 1개당 분당 500발 발사를 맡고 있는 것이다.

 프로젝트팀이 노리쇠뭉치를 분해하자 부품 간 비정상 마찰로 인한 긁힘이 쇠 부스러기와 열화현상을 발생시키고, 이물질이 활동부에 유입돼 걸림현상이 생기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오작동은 개량형 발칸의 신형 노리쇠뭉치 부품 규격이 표준화돼 있지 않아 보급된 수리부속의 치수가 제각각이기 때문이었다.

 이에 프로젝트팀은 관련 부품을 전문업체에 맡겨 정밀측정을 실시, 국방형상관리 도면상 허용 범위인 ‘공차역’이 없거나 공차역이 있어도 현품과 치수가 상이한 것에 대한 개선안을 수립했다.

 개선안에 따르면 노리쇠뭉치 결합체의 평면도·직각도·대칭도·직진도 공차역은 이와 비슷한 정밀도를 요하는 장비의 한국산업규격(KS)을 적용해 0.005~0.01㎜로 설정하고, 노리쇠 비활동부 거리는 1.5㎜로 확대해 이물질 배출이 용이하도록 했다. 또 트랙표면 거칠기, 노리쇠와 트랙활동부 거리 등은 검수활동 강화를 위해 업체 납품 시 검사보고서를 매번 제출하도록 했다.

 이와 같은 규격 표준화로 노리쇠뭉치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해군·해병대에서만 2억2000만 원의 예산절감이 기대되며, 발칸을 운용하는 육군과 공군부대의 개선활동까지 포함하면 총 5억4600만 원이 절감될 전망이다.

 해병대2사단 프로젝트팀 관계자는 “발칸 노리쇠뭉치의 개선으로 연 900회가량 발생하던 걸림현상을 완전히 해소하게 됨으로써 정비업무 효율화는 물론 전비태세 강화의 효과까지 얻게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