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적해병상’ 수상자 부모 열병 의식 동참 해병대 교육훈련단 / 국방일보
7일 해병대 교육훈련단에서 열린 해병1169기 수료식에서 이강민 이병 아버지 이원철(뒷줄 오른쪽) 씨가 열병차에 올라 신병들을 사열하고 있다. 사진제공=이봉형 하사 |
“아들이 무적 해병으로 거듭난 것도 고마운데 열병차까지 타니 해병대 장군이 된 기분입니다.”
해병1169기 수료식이 열린 7일 경북 포항시 해병대 교육훈련단(교훈단) 연병장.
이강민 이병 아버지 이원철(44) 씨는 이날 조금 특별한 선물을 받고 눈물을 글썽였다.
아들이 7주 만에 늠름한 해병대원으로 태어났을 뿐만 아니라 ‘무적해병상’을 수상해 기쁨이 두 배였던 것.
무적해병상은 양성교육 7주 동안 전투체력·전투수영·평가사격·정신전력·전우애·희생정신 등 전 분야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신병 중 소대원이 투표를 통해 선정하는 상이다.
이씨는 이로 인해 1169기 부모님을 대표해 교육훈련단장과 함께 열병차량을 타고 정예 해병으로 거듭난 신병들의 사열을 받았다.
이씨는 “아들 덕분에 오늘 하루만큼은 장군이 된 것 같았다”며 “고된 훈련을 이겨낸 1169기 모든 아들들이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교훈단은 지난 2011년 신병 1139기 수료식부터 무적해병상 수상자 부모님이 동참하는 열병의식을 개최하고 있다.
교훈단이 이러한 행사를 마련한 것은 신병에게는 교육훈련 동기를 부여하고, 가족에게는 누구나 경험할 수 없는 추억을 만들어 주기 위해서다.
교훈단 관계관은 “신병 부모님이 동참하는 열병의식은 가족까지 해병대라는 자부심을 느끼게 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며 “부대는 앞으로도 명예로운 군대 의식과 강한 교육훈련을 바탕으로 정예 해병대원 양성에 전력투구할 것”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