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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식(오른쪽 다섯째) 전 해병대사령관과 포니 대령 유가족 등이 4일 해병대1사단에서 열린 ‘포니로(路)’ 명명식에 참석해
 기념촬영하고 있다.

 

해병대1사단은 4일 6·25전쟁 60주년을 맞아 흥남철수작전에서 수많은 피란민의 생명을 구한 미10군단 고(故) 에드워드 포니(Edward Forney) 대령을 기리는 기념행사를 엄숙하게 거행했다. 포니 대령은 해병대1사단의 포항 주둔에도 결정적 역할을 했다.
이날 행사에는 포니 대령 아들 내외와 증손자, 당시 철수 선박인 빅토리아 호에 탑승했던 장교ㆍ가족 6명, 공정식 전 해병대사령관, 오경준 경주보훈지청장, 국토뱃길순례단 등 227명이 참석해 포니 대령의 삶을 회상하고 공적을 기렸다.
1사단은 이날 오전 11시 20분 사단 지휘부 주요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부대를 방문한 유가족들에게 군악대 연주와 함께 감사의 마음을 카네이션으로 전달하며 대대적인 환영식을 가졌다.

이어 11시 30분부터 경상북도 문화기념물 120호로 지정된 부대 내 일월지 입구에서 ‘포니로(路)’ 명명식을 갖고 포니 대령의 공적을 기렸다.
포니 대령의 증손자 벤 포니(Ben. E. Forney) 씨는 “60년이 지난 오늘까지 증조부를 기억해 준 해병대에 감사드린다”며 “전장의 위급한 상황에서 피란민들의 목숨을 소중하게 생각한 증조할아버지가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포니 씨는 대학 졸업 후 원어민 교사로 한국에서 일하고 있다.

행사를 주관한 1사단장 이영주 소장은 “오늘(4일) 명명식을 통해 누란의 위기에서 피란민들을 구한 그의 애민정신을 기리고 해병대1사단 주둔에 결정적으로 기여한 포니 대령의 한국 사랑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포니 대령은 흥남철수작전 당시 미10군단장 알몬드 소장을 설득해 10만여 명의 피란민을 구한 영웅이다.
포니 대령은 정전 후에도 3년간 한국 해병대 수석 군사고문관으로 근무하면서 해병대 교육에 관심을 갖고 인재 양성에 헌신했다.  또 당시 포항에 있던 미 해병대 3항공사단 부지를 “한국 해병대가 물려받아 전략의 맥을 이어 가야 한다”고 건의해 해병대1사단이 주둔하는 데 결정적 기여를 했다.

<국방일보 김용호 기자   yhkim@dema.mil.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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