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해병대 연합훈련 참가를 위해 전역을 미룬 해병대1사단 포병연대 노태준(가운데) 병장이 미 해병대 장병들과 기념촬영 하고 있다. 사진제공=전성욱 상사 |
한미 연합훈련을 위해 전역을 미룬 병사의 투철한 군인정신이 화제가 되고 있다. 훈훈한 사연의 주인공은 해병대1사단 포병연대에서 자주포 조종수로 근무하는 노태준(22) 병장.
17일 전역 예정인 그는 최근 돌입한 한미 해병대 연합훈련 ‘미 해병대 한국 내 훈련 프로그램’(KMEP : Korea Marine Exercise Program) 참가를 위해 전역을 연기했다.
노 병장이 학수고대하던 전역을 잠시 미룬 이유는 선임병으로서 후임병에게 자주포 조종 노하우를 전수, 혹시 발생할지 모르는 사고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서다.
그는 현재 훈련 현장에서 모든 일에 솔선수범하고, 미 해병대와의 유대관계를 공고히 다지는 등 간부·후임병들에게 두터운 신뢰를 받고 있다. 노 병장은 연합훈련이 막을 내리는 오는 19일 부대로 복귀해 명예로운 전역신고를 할 예정이다.
노 병장은 “전역도 중요하지만 군인으로서 전우와 마지막까지 함께하는 게 더 값지다고 생각했다”며 “전역한 후에도 해병대 정신을 잊지 않고 열심히 생활해 국가와 사회에 보탬이 되는 일꾼이 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