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본부 및 해병대 관계자들이 17일 백령도에서 114호 나라사랑 보금자리인 ‘6·25 참전국가유공자 전우의 집’ 준공식을 거행하고 있다. 해병대제공 |
서해 최북단 백령도에도 ‘보은의 보금자리’가 건립됐다.
육군은 17일 백령도에서 114호 나라사랑보금자리인 ‘참전국가유공자 전우의 집’ 준공식을 했다. 육군본부 제대군인처장과 해병대6여단장 공동 주관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백령도 국가유공자와 마을주민·학생 및 후원기관 대표, 행정기관장 및 군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석해 국가 보은의 현장을 지켜봤다.
육군은 지난해 도서지역인 제주도와 울릉도에 나라사랑보금자리를 마련한 바 있다. 올해 백령도는 섬에 거주하는 85명의 국가유공자 전원에게 혜택을 줄 수 있는 회관을 신축해 또 다른 의미를 지녔다.
전우의 집은 기업 및 기관으로부터 후원받은 사업비 5000만 원에 해병대에서 병력과 장비를 투입, 군유지에 20평 규모로 건립됐다. 옹진군은 부지 주변 울타리 설치와 체육공원을 조성하고 지역 기관 및 기업의 후원을 받아 가전제품과 생필품을 마련하는 등 민·관·군이 함께 힘을 모았다.
김명산(83) 백령도 6·25 참전전우회 회장은 “국가유공자 전우 회관이 만들어져 감개무량하다”며 “먼저 순직한 동료들에게 늘 미안한 마음이 있었는데 국가가 우리를 알아주고 이렇게 회관을 지어주니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다”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육군이 추진하는 나라사랑보금자리 사업은 올해로 3돌을 맞이했다. 2011년에 51가구와 지난해 58가구를 준공해 총 109명의 참전용사에게 따뜻한 보금자리를 지원했다. 올해는 60가구를 준공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수혜자 범위를 확대해 전·월세 거주자, 무허가 건물, 미망인 등을 추가로 지원한다. 사업예산도 가구당 500만 원을 상향 조정해 3000∼3500만 원으로 올려 보다 나은 거주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영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