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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 괴동역에서 경기도 양평으로 전개해 온 해병대1사단 장병들이 2010 호국훈련장으로 집결하기에 앞서 장비 상태
를 점검하고 있다.

 “천 리 길을 단숨에 달려왔습니다!”

 4년 만에 호국훈련 야외기동훈련에 참가하는 해병대1사단은 이번 황군 일원으로서 그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기 위해 경북 포항에서 원주와 여주 등 강원도 일대까지 장도의 ‘대이동’을 실시했다.

 이들이 이동한 거리는 철도로 510㎞, 육로 쪽은 274㎞에 이른다. 2개 연대의 훈련참가 인원을 비롯해 지원·배속부대 등 4000여 명의 병력과 한국형 상륙돌격장갑차(KAVV)를 포함한 600여 대의 장비가 옮겨졌다.

 각각 9개의 육로 이동 제대와 18개의 열차 이동 제대로 편성된 선발대와 본대는 이달 초부터 선발대가 움직이기 시작해, 15일에는 본대의 전체 제대까지 목표한 장소로 무사히 이동할 수 있었다. 육로 제대는 주둔지인 포항을 출발해 대구포항고속도로와 경부고속도로를 거쳐 훈련장으로 이동했으며, 철도는 괴동역을 시발점으로 각각의 제대가 중앙선과 경부선을 이용해 원주역과 지평역으로 집결한 뒤 훈련장으로 국지 수송했다.

 이 과정에서 부대가 특히 관심과 주의를 기울인 부분은 안전. 이동 중 안전대책으로 이동정비반과 노상구난반을 운영하고 차량 결박과 해제 시에는 제대별 안전책임관을 지정해 안전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했다. 또 궤도장비 기동 시에는 구간별 일일 평균교통량과 시간대별 교통량을 파악해 장비의 안전을 보장하고, 대민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이동을 실시했다. 이뿐만 아니라 교량 등의 취약지역, 새벽·야간·안개 등 취약시간에는 헌병과 경찰, 해병대전우회가 연계해 안전통제를 진행했다.

 김형곤 (대위·진) 수송장교는 “병력의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철저히 준비했기에 무사히 호국훈련 참가를 위한 이동을 완료할 수 있었다”며 “모든 장비와 인원이 주둔지에 복귀 완료하는 순간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사소한 위험요소까지 모두 체크해 훈련 참가자들의 안전을 책임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또 전역을 한 달 앞둔 수송병 정성호 병장도 “전역하기 전 마지막으로 참가하는 큰 훈련”이라며 “부대의 신속한 이동과 전개를 위해 맡은 임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결의를 불태웠다.

<국방일보 김철환 기자   droid001@dem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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