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교육훈련단(교훈단)은 변화와 혁신을 키워드로 교육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반응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공급자 중심으로 이뤄지던 전통적인 교육을 수요자 중심의 참여형 교육훈련으로 바꿨다. 소부대 지휘통솔 능력을 높이고 창의적 리더십 배양에 중점을 둔 ‘전장리더십 훈련’과 ‘러닝 앤 티칭’ 교육기법이 대표적인 사례다.


 

리더와 부하가 함께 고민하고 해결하는 과정 실습 일방적 강의 틀 깬 수요자 중심 참여형 교육 실현

BBS_201310200301110280.jpg

 

글 싣는 순서 

① 호국충성 해병대원 이렇게 만들어진다
② 상륙작전 임무완수를 위한 특성화 훈련
③ 끊임없는 변화·혁신으로 창의적 리더 육성

 

 # 결과보다 과정…전장리더십 훈련

 “전투지경선 내 적의 강력한 저항으로 ○소대를 지원해야 한다. 탄약을 보급하려면 하수구를 통과한 후 폭파된 교량을 건너야 한다. 활용할 수 있는 장비는 널빤지 세 개다. 발이 땅에 닿아서는 안 된다. 10분 후 적이 이곳에 당도하기 때문에 신속히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

 어둠이 내리기 시작한 교훈단 전장리더십 훈련장 내 하수관 통과 교장. 교관이 교육생 분대장에게 실습 명령을 하달했다. 분대장은 분대원을 불러 모아 상황을 전파하고, 과제 해결을 위한 논의에 들어갔다. 분대원들의 의견을 청취한 분대장은 안전 위해 요소를 식별한 후 임무를 부여했다. 이어 전투대형을 유지하면서 실습에 돌입했다.

 “○분대원이 하수관을 통과해 교량에 널빤지를 연결하면 나와 ○분대원이 탄약 박스를 전달하겠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안전이니까 서둘지 않도록.”

 지시를 받은 분대원들은 복명복창과 함께 주어진 임무를 수행했다. 교관은 의사전달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리더로서 자신감 있고 당당한 자세를 유지했는지, 팀원들의 개인별 특성을 잘 활용했는지 등등을 꼼꼼히 체크했다.

 단순해 보이는 행동 절차였지만 분대원들의 몸은 땀으로 흠뻑 젖었고, 제한시간을 훌쩍 넘겨 임무를 완수했다. 그러나 결과는 중요하지 않았다. 전장리더십 훈련은 리더와 부하가 함께 고민하고, 해결하는 과정이 핵심이기 때문이다.

 교훈단은 지난해 6월 전군 최초로 전장리더십 훈련을 도입했다. 이 프로그램은 20개 과제를 팀 단위로 해결하는 팀리더십 훈련과 가상 전투 공간에서 전투대형·독도법·완수신호 등 전술적 요소를 통합해 18개 과제를 해결하는 분대급 리더십 훈련으로 나뉜다.

 결과보다 과정을 강조하는 훈련은 주어진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부하들과 소통하며, 스스로 판단하고 결심하는 가운데 법규를 준수하는 창의적 리더를 양성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교훈단은 양성·보수교육 전 과정에 전장리더십 훈련을 적용해 전장상황 예측 능력과 리더십을 키우는 디딤돌로 삼고 있다.

 # 교육생이 배우고 가르치는 ‘러닝&티칭’

 교훈단은 교육훈련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러닝 앤 티칭(Learning & Teaching)’ 기법을 도입했다. 교관이 주도하는 일방적 강의가 아닌 교육생이 과제를 연구·강의하는 수요자 중심의 참여형 교육 프로그램이다.

 교육생이 상호 임무를 교대하며 훈련지도 능력을 구비하고, 스스로 연구·숙달·체득하는 것을 기본 개념으로 한다. 교육생들은 교관으로부터 과목 전반에 대한 핵심강의를 듣고 개인별 연구과제를 부여받는다. 이어 실습·평가조로 나뉘어 과제를 연구·학습한 후 교관화 능력을 평가받는다.

 교육생이 동기 교육생을 대상으로 교관 역할을 수행한다는 게 최대 장점이다. 이때 교관은 일방적인 가르침보다 방향을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교훈단은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교육생들의 시행착오 역시 교육의 일부로 판단, 교육생 스스로 내용을 숙지하고 지도 능력을 구비하도록 여건을 최대한 보장하고 있다.

 러닝 앤 티칭 교육은 야전에서 필요한 과목의 교관화 능력을 향상시키고 자신감을 배양하는 등 실용성과 효용성 측면에서 적지 않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인터뷰]교육훈련단장 이승도 준장-“세계 최강 자부심·긍지·리더십 갖춘 전사 육성”

BBS_201310200304092170.jpg

 “세계 최강이라는 자부심과 긍지, 전장에서도 즉각 발휘할 수 있는 리더십을 갖춘 전사 육성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

 이승도(준장·사진) 교육훈련단장은 2010년 11월 23일 적의 기습도발로 시작된 연평도 포격전투를 승리로 이끈 지휘관이다. 또 실전적 교육훈련과 체력단련을 강조하는 부대장으로 유명하다.

 그는 교훈단장 취임 이후에도 이 같은 지휘방침을 적용, 해병대 핵심가치인 충성·명예·도전을 신념화한 강한 전사 육성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이 단장은 지난달 말 미 해병대 교육훈련사령부 방문 소감으로 말문을 열었다.

 “미 해병대는 아프가니스탄·이라크전 등 실전에서 취득한 경험을 교육훈련에 접목했다. 다양한 전장소음, 현지 시가지를 그대로 옮겨 놓은 작전환경은 마치 내가 전투현장에 있는 듯한 착각을 일으킬 정도였다. 심지어 현지인을 교육훈련장에 투입하는 것을 보고 큰 감동을 받았다.”

 이 단장은 또 전투체력 증진과 리더십 향상 프로그램도 매우 인상 깊었다며 우리 환경에 맞게 적용하는 방안을 강구 중이라고 밝혔다.

 “전장에서는 고도의 스트레스가 발생한다. 이를 극복하려면 정신력뿐만 아니라 전투체력, 긴급상황을 장악할 수 있는 리더십이 필수 요건이다. 따라서 교육생 전투체력과 리더십을 끌어올릴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적용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 단장은 양성·보수교육 전 과정에 ‘자치지휘 근무제’를 도입, 자율 속에 책임의식을 강조한다. 해병대 전투정신과 신념화·체질화 교육도 대폭 강화했다. 그러나 최우선 분야는 강도 높은 교육훈련이다. 그는 연평부대장 때 1년에 400회가 넘는 전투배치 훈련을 하달했다. 이 같은 체득화 훈련이 적과의 싸움에서 승리한 원동력으로 굳게 믿고 있다.

 “실제 전투에서는 예측하지 못한 상황이 많이 벌어진다. 우리는 교육생들이 간접적으로 전장을 체험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주특기 훈련은 조건반사적 행동이 가능토록 반복 숙달한다. 전투감각은 거저 얻어지지 않는다. 해병대 특성화 훈련을 지속 강화해 야전이 필요로 하는 전투전사를 배출하겠다.”

윤병노 기자 < trylover@dema.mil.kr > 사진 < 이헌구 >

  1. 해병대1사단 포병연대, 관측장교 사탄모의관측 훈련

    해병대1사단 포병연대 관측 장교들이 사탄모의관측 장비로 사탄을 관측한 후 양식지에 기록하고 있다. 사진제공=원동환 중사 해병대1사단 포병연대가 실제 전장상황을 가정한 시뮬레이션 교육으로 일발필중의 사격능력을 배양했다. 포병연대는 지난 3·4일 주둔지 사탄모의관측(TSFO : Trainin...
    Date2013.12.04 Views4491
    Read More
  2. 해병대 제1사단, 토·일요일 부대 개방

    <주말 개방되는 해병대1사단 일월지 > 해병대 1사단은 시민과 소통하고 친근한 해병대 이미지를 전달하기 위해 매주 토·일요일 오전 9시~오후 4시 부대 일부를 개방한다고 지난 29일 밝혔다. 시민들은 30일부터 오전 10시, 오후 2시와 3시 3차례 셔틀버스를 이용해 부대 종합전투연병장과 역...
    Date2013.12.02 Views3230
    Read More
  3. 해병대사령부, 선배 지휘관들의 노하우 공유 대대장 보직 예정자 집체교육

    해병대 대대장 보직 예정자 집체교육 참석자들이 해병대사령부 워게임센터에서 리더십 함양 교육을 받고 있다. 사진제공=고병철 중사 해병대가 사상 처음으로 대대장 보직 예정자 집체교육을 했다. 해병대 관계관은 1일 “해병대는 지난달 25일부터 29일까지 사령부에서 대대장 보직 예정자를 ...
    Date2013.12.01 Views4771
    Read More
  4. 해병대1사단, 포항지역 소나무 재선충병 방제 나서

    해병대1사단, 포항지역 소나무 재선충병 방제 나서 포항지역 소나무 재선충병 방제작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해병대1사단 장병들이 벌목 전문가가 절단한 고사목을 운반하고 있다. 사진제공=황성준 상사 제주도 소나무 재선충병 방제작업에 대규모 병력을 투입한 해병대1사단이 경북 포항...
    Date2013.11.27 Views2518
    Read More
  5. 해병대1사단 상장대대고강도 전술훈련

    해병대1사단 상장대대고강도 전술훈련 - 전우애로 파도 가르며 실전능력 키운다 해병대1사단 상장대대 상륙장갑차들이 가상의 적 해안에 상륙하기 위해 물살을 가르고 있다. 사진제공=장윤석 일병 해병대1사단 상장대대가 고강도 전술훈련으로 실전능력을 배양하고 있다. 대대는 지난 24일부...
    Date2013.11.27 Views2858
    Read More
  6. 해병대1사단 폭파 전문요원 양성교육 성료

    폭파요원 양성교육에 참여한 해병대1사단 예하 대대 폭파교관들이 부대 폭파훈련장에서 폭발물에 성형 장약 설치를 실습하고 있다. 사진제공=황성준 상사 해병대1사단이 지난 11일부터 22일까지 열린 전문 폭파요원 양성교육을 성공적으로 종료했다. 경북 포항시 주둔지와 수성사격장 폭파훈...
    Date2013.11.24 Views2636
    Read More
  7. 해병대사령관 서북도서 작전지도

    이영주 해병대사령관이 21일 백령도에서 해상을 가리키며 작전지도를 하고 있다. 이 사령관은 연평도 포격도발 3주기를 맞아 서해 최북단 백령도를 방문, 작전대비태세를 점검하고 장병들을 격려했다. 해병대 제공
    Date2013.11.21 Views3004
    Read More
  8. 해병대1사단 포3대대, 전지훈련- 실전적 사격으로 작전수행능력 배양

    해병대1사단 포3대대, 전지훈련- 실전적 사격으로 작전수행능력 배양 해병대1사단 포3대대 K-55 자주포가 전남 장성 포병종합훈련장에서 표적을 향해 포탄을 발사하고 있다. 사진제공=원동환 중사 해병대1사단 포3대대가 강도 높은 전지훈련으로 작전수행능력을 대폭 끌어올렸다. 대대는 지난...
    Date2013.11.15 Views3831
    Read More
  9. “역시 내 아들 해병대 보내길 잘했어요”

    현재 1만1400명 회원 활동 경계근무 체험·견학·공연 등 부모님과 소중한 시간 나눠 국방 FM이 개최한 ‘국방서포터즈 해사모와 함께하는 병영체험&콘서트’에서 에이걸스가 멋진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해사모’와 함께하는 병영체험&콘서트에 참여한 부모님들이 2983부대 관계자로부터 부대 전...
    Date2013.11.11 Views4314
    Read More
  10. No Image

    해병대 1사단 2연대, 산악전사 선발대회

    해병대1사단 2연대가 특성화 훈련과 병행한 산악전사 선발대회로 필수 임무수행 능력을 향상시키고 있다. 지난 1일부터 오는 15일까지 열리는 산악전사 선발대회는 유격기초훈련 이수, 체력검정 특급, 전투사격 합격자 등이 출전했다. 이들은 헬기레펠, 외줄(두 줄) 도하, 패스트로프 등 30여...
    Date2013.11.11 Views2061
    Read More
  11. 해병대2사단, 아카펠라 동아리 활동… 군 생활 활력소·전투력 극대화

    해병대2사단 아카펠라 동아리 장병들이 군가 합창대회 최종 결승을 앞두고 연습에 몰두하고 있다. 사진제공=양승호 중사 해병대2사단 장병들이 음악으로 전우애를 다지고, 전투력을 극대화하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예하 전차대대 아카펠라 동아리 ‘TANKappella’(전차 ...
    Date2013.11.06 Views2362
    Read More
  12. 황우현 제38대 해병대 제1사단장 취임

    [포항] 제38대 해병대 제1사단장으로 황우현 소장(54)이 4일 취임했다. 해병대는 이날 포항 부대 연병장에서 황 신임 사단장의 취임식과 정병훈 전 사단장의 이임식을 가졌다. 황 사단장은 해군사관학교 37기 출신으로 해병대1사단 71대대장, 7연대장, 제주방어사령관, 국방부 근무지원단장, ...
    Date2013.11.05 Views5875
    Read More
  13. 해병대6여단, 효도 메시지 서비스 활용 부모님께 잔잔한 감동 선물

    해병대6여단 병사들이 우체국 경조카드를 활용, 부모님께 쓴 효도편지를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제공=문찬호 하사 서해 최북단을 물샐틈없이 수호하는 해병대6여단이 우체국 경조카드 서비스를 활용, 장병 복무의욕을 고취하고 부모님께 잔잔한 감동을 선물하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신청호...
    Date2013.10.30 Views3150
    Read More
  14. 해병대-美 육군, 사상 첫 연합 공중송달훈련 전개

    해병대-美 육군, 사상 첫 연합 공중송달훈련 전개 21일 열린 해병대상륙지원단-미 육군51지원여단 연합 공중송달 훈련에서 한미 장병들이 KC-130J 항공기에 물자와 장비를 탑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구태한 상사 우리 해병대와 미 육군이 사상 처음으로 수송기로 물자를 보급하는 ‘연합 공중송...
    Date2013.10.21 Views3655
    Read More
  15. ‘무적해병’ 육성 산실 해병대 교육훈련단

    해병대 교육훈련단(교훈단)은 변화와 혁신을 키워드로 교육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반응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공급자 중심으로 이뤄지던 전통적인 교육을 수요자 중심의 참여형 교육훈련으로 바꿨다. 소부대 지휘통솔 능력을 높이고 창의적 리더십 배양에 중점을 둔 ‘전장리더십 훈련’과 ‘러...
    Date2013.10.20 Views3098
    Read More
  16. 포특사, 국지도발 대비 종합훈련 - 침투 적 현장서 격멸

    포특사, 국지도발 대비 종합훈련 - 침투 적 현장서 격멸 적 국지도발 대비 종합훈련에 참가한 포특사 대테러 요원들이 테러범 탐색·격멸을 위해 기동하고 있다. 사진제공=장윤석 일병 포항특정경비사령부(포특사)는 지난 17·18일 주둔지 일대에서 적 국지도발에 대비한 종합훈련을 실전적으로...
    Date2013.10.20 Views2706
    Read More
  17. 해병대2사단, 전역까지 50권 읽는 ‘Reading 1250 캠페인’

    해병대2사단, 전역까지 50권 읽는 ‘Reading 1250 캠페인’ / 국방일보 해병대2사단 3167부대 병사가 여가시간을 활용해 독서 삼매경에 빠져 있다. 사진제공=유원열 하사 해병대2사단 3167부대가 독서 붐 조성을 위한 캠페인으로 선진 병영문화를 정착해 나가고 있다. 부대는 올해 1월부터 한 ...
    Date2013.10.17 Views2323
    Read More
  18. 포특사, 14~31일까지 장병 9000여 명 투입 대민지원

    가을 수확기 농촌 일손돕기에 투입된 해병대 장병들이 쓰러진 벼의 추수작업을 하 고 있다. 사진제공=황성준 상사 포항특정경비사령부(포특사)는 가을철 농번기를 맞아 일손이 부족한 지역 내 농가의 벼 베기와 과일 수확을 돕기 위해 두 팔을 걷어붙였다. 포특사는 일손 부족에 시달리는 지...
    Date2013.10.17 Views4041
    Read More
  19. 해병대 흑룡부대, 베트남전의 영웅 서경석 예비역 육군중장 초빙강연

    해병대 흑룡부대, 베트남전의 영웅 서경석 예비역 육군중장 초빙강연 / 국방일보 서경석 예비역 육군중장이 해병대흑룡부대 장병들을 대상으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제공=이상건 상병 “전투는 순식간에 벌어집니다. 상황이 전개되는 것은 불과 30초에서 1분 사이죠. 정확하게 예측하고, 예측한...
    Date2013.10.17 Views3685
    Read More
  20. 무적해병 육성 산실 해병대 교육훈련단 - 평범을 비범으로 바꾸는 전사로 거듭난다

    “누구나 해병이 될 수 있다면 나는 결코 해병대를 선택하지 않았을 것이다.” 해병대는 특유의 끈끈함과 자부심으로 뭉친 소수 정예군이다. 6·25전쟁과 베트남 전쟁에서 ‘무적해병’ ‘신화를 남긴 해병’이라는 명예로운 애칭을 부여받았으며, 현재도 국민으로부터 신뢰와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Date2013.10.17 Views5385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88 89 90 91 92 93 94 95 96 97 ... 145 Next
/ 145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