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경계태세 현장을 가다 - 해병대 연평부대

by 운영자 posted Jan 01,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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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발치는 포연탄우(砲煙彈雨) 속에서도 적과의 일전을 승리로 종결 지은 해병대 연평부대원들은 ‘호국충성 해병대’라는 자부심이 충만하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에도 선배들이 발휘한 불굴의 전투정신을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오로지 전투준비에만 매진하고 있다.


 

155m K-9 자주포 비사격 전투배치 명령하달 적기 식별·탐지·격추 돌입…신속한 임무 수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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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 전원감시작전에 투입된 해병대 연평부대원들이 2014년 새해를 앞두고 붉게 물든 저녁노을 속에 해안선을 정찰하고 있다. 조용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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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연평부대 포7중대 장병들이 전투배치 훈련에서 155㎜ K-9 자주포 비사격 절차를 숙달하고 있다.


 

 ” 자주포 5분 내 초탄 발사체계 구축

 “적 포격도발 징후 포착! 전투배치! 훈련!”

 휴일의 달콤한 오후를 깨는 비사격 전투배치 훈련이 연평부대 포7중대에 울려퍼졌다. 생활관에서 휴식을 취하던 중대원들은 용수철이 튕겨져 오르듯 포진지를 향해 달렸다.

 진지에 도착한 3포반 조종수 김종현 상병이 K-9 자주포 주전원을 올리고, 사수 윤정근 상병은 전시기를 켰다. 부사수 손승우 상병은 이와 동시에 포탑전원분배기를 가동하고 뇌관집을 결합했다. 장전수 김효식 상병은 송탄장전조종판 세팅을 마쳤다. 3포반원들의 동작은 물 흐르듯 매끄러웠고, 일사불란했다.

 포반원들의 움직임을 유심히 지켜본 송동화(하사) 3포반장은 사격지휘소에 전투배치 완료를 보고했다. 사격지휘소는 표적 성질과 좌표를 3포반에 하달했고, K-9 자주포 내부에 부착한 디지털 전시기에 사격방법·제원이 자동 입력됐다. 이어 관성항법장치가 포 위치와 포신 각도 등을 스스로 측정해 사격통제장치에 제공하자 8m 포신이 자동으로 목표물을 조준했다.

 155㎜ K-9 자주포는 세계 최고 성능을 자랑하는 ‘명품’이다. 이는 연평도 포격도발 때도 입증됐다. 그러나 무기체계 운용 요원들의 기량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명품도 그저그런 ‘짝퉁’으로 전락한다.

 포7중대는 ‘국가대표 포병중대’라는 자랑스러운 별명을 갖고 있다. 이들은 명예로운 타이틀을 이어 가기 위해 1일 1회 이상 비사격 전투배치 훈련을 전개, 전투수행절차를 체득화했다. 정신전력 강화에도 심혈을 기울인다. 생활관 입구에 ‘잊지 말자 연평도 포격전, 응징하자 적 도발’이라는 문구를 부착해 전투·응징의지를 다지고 있다.

 연평부대 포병대대는 1개 중대를 5분전투대기부대 개념의 즉각대기포병중대로 운용하고 있다. 이들은 주중에는 포상에 위치하며, 야간에도 전투복을 착용하고 생활관에서 즉각 투입에 대비한다. 이를 통해 5분 내 초탄 발사라는 대비태세를 확립했다.

 김창균(대위) 포7중대장은 “전투배치 훈련은 주말과 새벽, 휴식·식사시간 등을 가리지 않고 발령하고 있다”며 “이러한 훈련이 군사대비태세를 1년 내내 동일하게 유지하는 밑거름”이라고 말했다.

 ” 적기 식별·탐지·격추절차 능수능란

 “저고도 침투 적기 포착! 훈련!”

 강도 높은 훈련은 방공중대에서도 펼쳐졌다. 대공 전투배치 명령을 전달받은 방공중대 1진지 장병들은 저고도로 침투하는 가상 적기 식별·탐지·격추 절차훈련에 돌입했다.

 자주발칸과 견인발칸 진지에 정위치한 장병들은 전투배치를 보고했고, 적기 추적에 들어갔다. 방공중대는 상황실에 증강요원을 배치한 후 적기 위협 방위를 집중 탐색했다.

 “방위 ○○도, 거리 ○㎞!”

 가상 적기는 기수를 돌리라는 아군의 경고방송을 무시한 채 낮고 빠른 속력으로 계속 남하했다. 방공작전통제소는 이에 따라 목표물 제원을 전파했으며, 1진지 장병들은 사격통제계산기로 예상 요격지점을 산출했다.

 “적기 부대 도착 ○분 전! 사격준비 완료!”

 20㎜ 포탄은 이미 장전된 상태. 방공중대원들은 사격명령이 내려지기만을 기다렸다. 잠시 후 “상황 해제! 훈련 종료!”라는 통신음과 함께 긴박했던 훈련은 막을 내렸다.

 방공중대는 주야간 전투배치 훈련을 포함, 1일 3회 이상 비사격 절차를 숙달한다. 더불어 생존성을 보장하는 소산훈련과 상황별 조치훈련, 화기·장비 운용법 숙달 훈련, 월북어선 저지훈련 등을 병행하고 있다.

 김제환(중사) 부소대장은 “우리 대원들은 서북도서를 물샐틈 없이 지키고 있는 자부심으로 똘똘 뭉쳐 있다”며 “새해에는 전술전기 연마에 더욱 박차를 가해 싸우면 반드시 이기는 전투형 부대 확립에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국방일보 윤병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