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 슈트를 착용한 해병대2사단 수색대대 특수수색중대원들이 수영으로 가상의 적 해안에 침투해 이동하고 있다. |
혹한기 수영침투 훈련에 참가한 해병대2사단 수색대대 특수수색중대원들이 수색정찰 훈련을 하고 있다. |
동장군이 잠시 기세를 누그러뜨린 7일 오전 강화도 남단 해상. 두 척의 고무보트(IBS)가 육지를 500m 앞둔 바다 한가운데에 멈춰 섰다.
드라이 슈트(Dry Suit)와 오리발을 착용한 해병대2사단 수색대대 특수수색중대원들이 바다로 몸을 던졌다. 비록 기온은 영상이었지만 1월의 바닷물은 얼음장처럼 차가웠고 해풍 역시 매서웠다. 하지만 이들에게 장애물이 될 수는 없었다.
수영으로 500m를 전진한 특수수색중대원들은 해안 상륙에 성공한 후 인근 야산에 몸을 은폐·엄폐했다. 이어 복장과 장비를 챙겨 수색정찰 활동에 돌입했다.
목표지점을 향해 기동하던 이들에게 적 조우 상황이 주어졌다. 특수수색중대원들은 그동안 갈고닦은 전술전기와 실전적 훈련으로 습득한 행동절차로 위기상황을 극복했다.
목표지점을 확보한 특수수색중대원들은 적의 중심을 식별하고 각종 정보를 수집·보고했다. 훈련은 특수수색중대원들이 목표물을 타격·무력화한 후 위험지역을 벗어나는 것으로 막을 내렸다.
해병대2사단 수색대대가 강도 높은 훈련으로 동계 작전대비태세를 한층 강화했다. 대대는 이날 유사시 은밀 침투능력 향상을 위한 혹한기 수영침투 훈련을 전개했다.
특수수색중대원 50여 명을 투입한 훈련은 강한 체력과 정신력을 기르고, 팀 단위 침투능력을 제고하는 데 중점을 뒀다.
훈련은 강화도 해안가 일대를 가상 적 지역으로 설정, 적지종심작전 임무를 수행하는 특수수색중대원들이 해상·육상 침투 절차를 숙달하는 것으로 진행했다.
서부전선 최접적 지역인 강화도는 한강과 예성강 하구에 위치해 수로가 발달하고, 조류 흐름이 빠른 것으로 악명 높다.
특수수색중대원들은 그러나 한치 망설임 없이 바다에 몸을 담갔다. 대형을 유지한 이들은 갯벌 때문에 몇 미터 앞을 구분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능수능란한 수영실력으로 은밀·신속하게 육상 접안을 마쳤다. 육상침투로 임무를 전환한 특수수색중대원들은 적 지역에 대한 수색정찰 훈련을 병행, 성과를 극대화했다.
이주환(대위) 특수수색중대장은 “실전적 훈련으로 어떠한 전장 환경에서도 임무를 100% 완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며 “이를 바탕으로 싸우면 반드시 이기는 무적해병 전통을 계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색대대는 앞으로도 전면전과 국지도발에 대비한 훈련을 지속해 적지종심작전부대로서의 임무수행 능력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국방일보 윤병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