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양국 해병대가 참여하는 키 리졸브 및 독수리 연습이 다음달 말 시작된다.
위용섭 국방부 부대변인은 10일 정례브리핑에서 “다음달 말 시작되는 키 리졸브 및 독수리 연습은 전면전에 대비해 한‧미 양국 간의 지휘 절차와 전투수행능력을 숙달하고자 하는 것으로 미군 증원 전력의 한반도 전개 보장을 목적으로 실시하는 연례적 훈련으로, 방어적 성격의 훈련이다" 라고 말했다.
키 리졸브(Key Resolve)는 한미연합사령부가 한반도 이외의 지역에서 미군 증원군을 수용해 유사 시 신속히 전개할 수 있는 능력을 숙달하기 위해 매년 봄에 연례적으로 실시하는 합동 훈련으로 지난 2008년 도입됐다.
현재는 야외 기동 훈련인 독수리 연습(Foal Eagle)과 통합되어 실시되고 있다.
한‧미 양국 해병대는 독수리 연습의 일환으로 오는 3월 말까지 지원 부대를 포함한 총 1만명 안팎의 병력이 참가하는 연례 상륙 훈련을 실시한다.
위 부대변인은 최근 장성택 처형을 비롯해 오는 3월 9일 최고인민회의 대선거를 실시해 북한 핵심 세력이 대거 교체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북한 급변 사태 등에 대비한 훈련이라는 일부 보도에 대해서는 “어떤 특정 사안을 염두에 두고 훈련을 진행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한편 ‘쌍용 훈련’이라고 불리는 이 훈련에는 일본 오키나와에 주둔한 미국 제3해병기동군의 일부 병력과 수직이‧착륙기인 오스프리(MV-22) 등의 장비가 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