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력·사격·생존술’… 더 강하고 더 실전적 재편성
전투기술 행동화 싸우면 반드시 이기는 전사 조련
해병대가 장병 개인훈련 핵심 과목을 전투 중심으로 재정립, 창끝부대 전투력 제고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해병대 관계관은 12일 “더 강하고, 더 실전적인 소수 정예 해병대원 육성을 위해 개인훈련 핵심 과목을 전투사격·전투체력·생존술로 재편성했다”며 “장병들은 이러한 전투기술을 행동화함으로써 최정예 전사로 거듭나고 있다”고 밝혔다.
전투사격은 기존의 정형화된 100·200·250m 사격을 전장 상황에 부합한 50·100·150·200·250m로 세분화했다. 또 개인과 팀·분대 사격으로 구분하고, 사격 방법·자세 역시 발전시켰다.
개인 전투사격은 돌연 표적을 제압하는 기본 자세 사격, 자세별 응용사격, 야간사격, 화생방전 사격, 방향전환 및 특수조건 사격으로 진행한다. 팀·분대는 기동 중 교대 전진사격, 방어사격, 도시지역 전투사격으로 나뉜다.
해병대1사단 장병들이 12일 부대 연병장에서 공개된 전투체력단련훈련 중 ‘사상자 어깨 메고 달리기’를 하고 있다. 포항=이헌구 기자 |
장병들이 개인별 능력에 따라 예비사격술, 기본사격, 숙달사격, 특수조건 사격으로 난도를 끌어올린 후 팀·분대 단위 사격으로 역량을 극대화하는 게 특징이다.
전투체력은 전군 공통 과제인 ‘기본체력’과 적 방어진지를 돌파해 격멸할 수 있는 ‘실전체력’, 개인을 방호하고 적을 제압하는 ‘전투제압술’로 구성했다.
실전 체력은 공격작전 ‘목표상 전투’를 고려해 종목을 선정했다. 공격형 단독무장(22.42kg)을 착용하고 ‘캔통 들고 지그재그 달리기’ ‘사상자 메고 달리기’ ‘전력질주’ 등 9개 종목을 남군은 6분30초, 여군은 7분 이내에 완수해야 한다.
전투제압술은 개인 방호와 백병전을 수행하기 위한 기술이다. 해병대가 자체 개발한 빼기·꺾기·메치기 3개 기본 동작과 무장·비무장 등 응용동작 8가지를 습득하는 훈련이다.
생존술은 구급법·전투수영·화생방으로 편성했다. 구급법은 심폐소생술·지혈법 등 전장에서 전우의 생명을 유지하는 능력 구비에 중점을 뒀다. 전투수영은 7m 이함, 25m 완전무장 수영, 급조 부이 제작 능력 등을 집중 배양한다. 화생방은 기존 19개 과제를 5개 과제로 단순화해 숙달토록 했다.
해병대 전 장병은 3대 핵심 과목을 반기 1회 평가를 받아 통과해야 하며, 전입자는 3개월 이내에 합격해야 한다.
단 장병들의 개인 몸 상태, 군의관 소견 등에 따라 연기할 수 있어 최상의 몸 상태에서 평가받을 수 있도록 규정화했다.
해병대1사단 김영수(중령) 대대장은 “개인훈련 3대 핵심 과목은 훈련한 대로 싸워 이길 수 있는 전투기술과 자신감을 고취하는 밑거름”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국민의 신뢰와 기대에 부응하는 강한 해병대 전통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