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훈련교관 63차 교육생들이 총검술 훈련을 하고 있다. ‘DI’로 불리는 훈련교관은 해병대 신병부터 부사관·장교까지 전 계층을 양성·훈육하는 교관이다. 사진 제공=이봉형 하사
일명 ‘DI’로 불리는 해병대 훈련교관(DI : Drill Instructor) 양성 교육훈련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열기를 더하고 있다.
DI는 해병대 신병부터 부사관·장교까지 전 계층을 양성하고 훈육하는 교관이다. 군사지식과 전투기술을 가르치는 스승이자 교육생들의 ‘군인화 롤모델’이기도 하다.
지난달 9일 문을 연 훈련교관 63차 양성교육에는 21명이 도전장을 내밀었으며, 18일 교육훈련을 종료한다. 교육훈련단은 공정하고 엄정한 평가로 16명을 훈련교관으로 선발, 해병대 전 계층에 대한 양성교육 훈련에 투입할 계획이다.
교육훈련단은 63차 과정에 ‘훈련교관 책임제’를 도입, 소대 전담 교육이 가능한 훈련교관을 육성 중이다. 교육생들은 이에 따라 전 과목에 대한 교관능력을 배양하고, 강인한 체력과 외적 자세를 구비하는 데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훈련교관반 교육과정은 이론·실습·평가 등 크게 3단계로 나뉜다. 이론교육은 교범 선행학습 후 전문교관에 의한 강의와 시범식 교육으로 이뤄졌다.
실습교육은 개개인이 계획표와 교안을 작성하고, ‘러닝 앤 티칭’(Learning & Teaching) 기법으로 교수법을 숙달·체득한다. 이 프로그램은 교관 주도의 일방적 강의가 아닌 교육생이 과제를 연구·강의하는 교육생 중심 참여형 교육기법이다.
평가방법도 다각적이고 입체적인 체계를 마련했다. 과목별 이론·실습 평가를 기본으로 교육사열을 통한 교관화 평가까지 시행하는 것.
훈련교관은 책임 과목뿐만 아니라 전문지원교관 교육과목까지 숙달해야 한다. 교육생들은 이로 인해 군사기초·수류탄·구급법 등 21개 과목에 대한 교육훈련을 이수했다.
정신교육 분야도 심혈을 기울였다. 교육생들의 토의·발표를 이끌 수 있는 교관화 능력 향상에 중점을 두고 일일정신교육과 요목식·계기성 정신교육을 병행했다. 특히 한 번 소화하기도 힘든 극기주 훈련을 12번이나 적용해 최고도의 정신력을 갖추도록 했다.
강철 체력 담금질에도 역량을 집중했다. 기본 전투체력은 전 종목 ‘특급’을 기준으로 합격·불합격제를 적용, 매주 체력검정을 실시했다. 더불어 외줄오르기·팔굽혀펴기 등 7가지 순환식 체력단련과 완전무장 6~8㎞ 뜀걸음도 매일 빼놓지 않고 시행했다.
이와 함께 교관능력 발전 세미나를 개최해 전문 교수·상담 능력을 배양했으며, 교육컨설턴트·커뮤니케이션 전문가 초빙강연으로 교수법·리더십·교관윤리 등을 완벽히 습득하도록 했다
훈련교관 63차 교육을 담당한 윤장현 상사는 “DI는 해병대의 미래를 만드는 핵심이라는 마음가짐으로 교육훈련에 임하고 있다”며 “전문 교수능력과 훈육기술 등 최고의 임무수행 능력을 확보한 훈련교관 배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