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적에게는 공포를…국민에게는 믿음을…

by 운영자 posted Aug 15,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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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병대2사단 수색대대원이 12일 오후 인천 강화군 상륙기습침투 훈련장 해상에서 별도의 장비 없이 헬기에서 뛰어내리는 헬로 캐스트 훈련을 하고 있다. 수색대대는 3주에 걸친 고강도 해상침투 종합훈련으로 폭염보다 더 뜨거운 전투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강화=이헌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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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병대2사단 수색대대 장병들이 고속단정을 이용한 침투·회수 훈련에서 수영으로 이동한 후 가상의 적 해안에 접안을 시도하고 있다. 강화=이헌구 기자

 

 

 

 ” 공중으로, 수중으로…어디서도 OK

 

 “헬기 탑승 완료!” 폭염이 기승을 부린 12일 오후 인천 강화군 하점면 고려산 정상. 습식 웨트 슈트(Wet Suit)를 착용한 해병대2사단 수색대대원들이 ‘헬기 저고도 이탈’(헬로 캐스트·Helo Cast) 수중침투 훈련을 위해 헬기에 탑승했다.

 

 헬로 캐스트는 헬기가 저고도·저속 비행할 때 작전요원이 별도의 투하 장비 없이 수상으로 이탈한 후 수영과 부력장비를 활용해 적 해안에 침투하는 방법이다.

 

 먼지바람을 일으키며 헬기장을 이륙한 UH-1H 헬기는 10여 분을 비행, 해무(海霧)가 짙게 드리운 상륙기습침투 훈련장 상공에 도달했다.

 

 “투하 1분 전!” 헬기가 수상 10m 지점에서 문을 개방했고, 투하 준비를 완료한 수색대대원들은 한 치의 주저함 없이 해무(海霧)가 짙게 드리운 서해 바다에 몸을 던졌다. 마찰력을 줄이기 위해 몸을 일자로 만든 수색대대원들은 “풍덩” 소리와 함께 입수했다. 이어 수중 위로 올라와 장비를 점검하고, 팀원들의 위치를 확인했다.

 

 이들은 능숙한 수영 실력으로 해안에 접안했으며, 목표지역을 향해 육상기동을 펼쳤다. 가상의 적 주요시설 파괴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수색대대원들은 다시 해안으로 이동, 고속단정(RIB)에 승함해 위험지역을 벗어났다.

 

 석모도가 손에 잡힐 듯 가까운 상륙기습침투 훈련장 해상에서는 고속단정을 이용한 침투·회수(Drop & Pickup) 훈련이 펼쳐졌다. Drop & Pickup 훈련은 작전지역 인근 해상에 전개한 침투부대가 고속단정으로 적 해안 1~2마일까지 접근해 이탈하고, 임무를 종료한 침투요원을 고속단정으로 회수하는 방법이다.

 

수상 이탈 이후 임무는 헬로 캐스트와 비슷하지만 은밀성을 요구하는 작전수행 때 주로 실시한다. 바다 한가운데서 수십㎞로 달리는 고속단정을 이탈하고, 올라타야 하는 만큼 고난도의 전기와 체력을 갖춰야만 성공할 수 있다. 수색대대원들은 이날 최정예 해병대원으로서의 자부심과 폭염보다 더 뜨거운 전투의지로 강도 높은 훈련을 완벽히 소화했다.

 

 전병욱 상병은 “무더위와 고강도 훈련으로 몸은 지쳤지만 적과 싸우면 반드시 이긴다는 자신감은 날로 상승하고 있다”며 “모든 훈련을 차질 없이 이수해 임무수행 능력을 더욱 높이겠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 언제, 어떠한 명령도 즉각 수행

 

 해병대2사단 수색대대가 실전을 방불케 하는 훈련으로 전천후 작전수행 능력을 연마하고 있다.

 

대대는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4일까지 청룡잠수훈련장과 상륙기습훈련장에서 해상침투 종합훈련을 전개하고 있다.

 

 3주 동안 열리는 이번 훈련은 항공기·고속단정·고무보트(IBS) 등 다양한 침투자산을 활용해 팀 단위 해상·수중침투 기술을 체득하고, 임무수행 절차를 숙달하는 데 중점을 뒀다.

 

 훈련에는 대대장을 비롯한 장병 230여 명이 동참했다. 대대는 훈련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장병 수준별 훈련과제를 선정, 주차별 훈련 강도를 점차적으로 높였다.

 

특히 측정식 합격제를 철저히 적용, 불합격자는 합격할 때까지 반복 숙달하는 등 성과위주 훈련법과 실습위주 평가를 진행 중이다.

 

 훈련 1주차에는 실내 잠수훈련장에서 맨몸수영, 장구수영, 완전무장 착용 수영, 이함훈련, 기초 잠수훈련 등으로 해상·수중 적응능력을 끌어올렸다.

 

2주차에는 조류의 영향이 없는 저수지에서 장거리 수영침투 능력을 배양하는 영법훈련, 전투 편성에 의한 팀 단위 수중침투 절차를 습득했다.

 

 마지막 3주차는 실제 임무수행 장소를 고려해 강화도 인근 해상에서 헬기 저고도 이탈 수영침투 훈련, 고속단정(RIB) 이용 침투·회수 훈련 등을 펼치고 있다.

 

 수색대대는 장기간 야외 훈련을 성공적으로 마치기 위해 작전지속지원과 안전훈련에 심혈을 기울였다.

 

 훈련장 인접부대와 전파체계를 24시간 유지하고 있으며, 독사·독충·야생진드기 예방 사전 교육과 예방대책을 철저히 마련했다.

 

이와 함께 민원발생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훈련 흔적을 말끔히 정리하고, 화재 예방에도 전 장병이 만전을 기하고 있다.

 

 훈련을 진두지휘한 류정오(중령) 수색대대장은 “우리 대원들은 언제, 어떠한 명령이 내려져도 하늘·땅·바다에서 즉각 임무수행이 가능한 능력을 구비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적에겐 공포와 전율을, 국민에겐 믿음과 신뢰를 주는 부대상을 확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방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