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 해병 1087명이 ‘소수 정예 강한 해병’ 임무 완수를 위한 첫발을 힘차게 내디뎠다.
해병대 교육훈련단(교육단)은 8일
부대 연병장에서 신병 1188기 수료식을 거행했다.
김진호(준장) 교육단장 주관으로 열린 행사에는 부대 장병, 수료자
가족·친지 등 4000여 명이 참석해 정예 해병의 탄생을 축하했다.
신병 1188기는 7주에 걸친 강도 높은 교육훈련을 이수하고
명예로운 ‘빨간명찰’을 가슴에 부착했다. 이들은 상륙기습기초훈련, 50㎞ 완전군장 전술행군, 고지정복훈련 등으로 강철 같은 체력과 고도의
정신력을 배양했다.
수료식에서는 3대(代) 해병 가족이 4쌍이나 탄생해 눈길을 끌었다. 주인공은 김성민·김지형·김태형·정석희
이병. 이들은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뒤를 이어 해병대를 선택, 빨간명찰로 일치단결하는 가족애를 보여줬다.
특히 정 이병의 할아버지
정수현 옹은 6·25전쟁 당시 해병대 주요 전투에 참전했던 ‘무적해병’이다. 정 이병은 어릴 때 할아버지의 무용담을 들으며 해병의 꿈을
키웠다.
정 이병은 “3대 해병 가족으로서 할아버지와 아버지께 부끄럽지 않은 정예 해병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이러한
자긍심과 도전정신을 바탕으로 주어진 임무를 반드시 완수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