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전 해병대 교육훈련단 행사연병장에서 김진호 해병대 교육훈련단장이 성적우수자에게 상장을 수여하고 있다. 사진 제공=정지환 상병 |
해병대 교육훈련단(이하 교육단)은 11일 부대 내 행사연병장에서 신병 1190기를 대상으로 2014년 마지막 신병수료식을 개최하고 1134명의 정예 해병을 배출했다.
수료식에는 해병대 교육훈련단장(준장 김진호)을 비롯한 부대 주요 지휘관과 참모, 수료자들의 가족·친지 등 4000여 명이 참석해 정예 해병의 탄생을 축하했다. 1190기 해병들은 지난 10월 27일 입대해 7주 동안(가입교 1주 포함) 군사기초훈련, 상륙기습기초훈련, 50㎞ 완전무장전술행군, 고지정복훈련 등 자신의 한계를 시험하는 강도 높은 교육훈련을 통과하고 지난 6일 ‘빨간명찰 수여식’을 통해 명예로운 ‘빨간명찰’을 받았다.
수료자 중 스페인 영주권자인 추훈민(22) 이병은 스페인에서 태어나 초·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년 전 한국에 돌아올 때까지 약 20년을 외국에서 지내다가 ‘대한민국 남자라면 반드시 군복무를 해야 한다’는 아버지의 권유에 망설임 없이 해병대에 자원입대해 큰 관심을 끌었다.
추 이병은 “내 삶의 대부분을 스페인에서 보냈지만 대한민국 국민임을 잊은 적이 없다. 오른쪽 가슴에 빨간명찰을 달고 내 조국을 수호할 수 있는 것이 감사하다”며 조국과 해병대에 대한 자부심을 보여줬다.
수료식을 마친 1190기 해병들은 병과별 교육을 받거나 바로 서북도서 등 실무부대로 배치돼 부여된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교육단은 2014년 올 한 해 동안 신병 12개 기수, 1만2969명의 정예 해병을 배출했다.<국방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