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해병대3사단 수색대대 장병과 해병대2사단 수색대대 장병들이 10일 강화도 하일리 서측 해안에서 한미 연합 해상침투훈련의 일환으로 고무보트를 이용해 훈련지역으로 침투하고 있다. 이경원 기자 |
한미 해병대 장병들이 탑승한 상륙기습 고무보트(IBS)들이 전술대형을 유지하며 혹한의 겨울 바다를 갈랐다. 강화도 하일리 서측 해안에 도달한 이들은 차가운 겨울 바다로 뛰어든 뒤 목표를 타격하기 위해 은밀하게 내륙으로 침투했다.
해병대사령부는 “해병대 수색대대 장병 200여 명과 미 해병대3사단 수색대대 장병 20여 명이 10일 강화도에서 전천후 임무수행 능력 극대화를 위한 연합 해상침투훈련을 진행했다”고 이날 밝혔다. 양국 해병대가 강화도에서 연합훈련을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훈련에서 양국 해병대 수색대원들은 영하의 차가운 날씨와 갯벌, 빠른 유속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팀 단위로 인원을 편성해 IBS와 침투 수영으로 가상의 적 지역에 침투한 뒤 목표를 완벽하게 타격하고 탈출함으로써 연합침투훈련을 성공적으로 완수했다.
한미 해병대 장병들은 지난달 12일부터 강원도 평창에서 설한지훈련을 통해 호흡을 완벽히 맞췄으며, 이번 훈련을 통해 서로의 전투수행 노하우를 자연스럽게 체득하고 연합작전 수행능력의 완성도를 한층 더 높였다.
특히 따뜻한 지역인 오키나와에 주둔하고 있는 미 해병대3사단 수색대원들에게는 한반도의 혹독한 동계작전 환경을 체험하는 좋은 기회가 되기도 했다.
이번 훈련에 참가한 백상민(대위) 중대장은 “강화도는 물살이 빠르고 시야 확보가 어려워 훈련된 전문요원이라야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할 수 있다”면서 “양국 해병대 장병들이 어떠한 악조건에서도 전투를 승리로 이끌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 계기가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한미 해병대는 지난달 12일부터 30일까지 강원도 평창에서 연합 설한지훈련의 일환으로 설상기동훈련과 전술훈련을 했으며, 이달 1일부터 13일까지는 김포와 강화 일대로 훈련장소를 옮겨 육·해상 침투훈련, 폭파·타격훈련 등 작전지역 전술종합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국방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