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6회 헌혈 ‘명예의 전당’ 등록…8년째 우간다 소년 후원
해병대6여단 한동욱 소위가 헌혈유공장과 8년째 후원 중인 우간다 소년 알렉스의 사진을 들고 활짝 웃고 있다. 사진 제공=문찬호 중사 |
서해 최북단 사수에 일조하는 해병대원이 물심양면의 나눔 활동을 펼쳐 사랑의 체감온도를 높이고 있다.
투철한 군인정신의 주인공은 해병대6여단에서 근무하는 한동욱 소위. 그는 136회의 헌혈로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 ‘명예의 전당’에 등록됐다. 2007년부터는 국제개발구호기구 ‘월드비전’을 통해 우간다 소년을 후원하고 있다.
한 소위는 2009년 해군 부사관으로 군 복무를 마쳤다. 이후 국가에 헌신한다는 마음가짐으로 해병대를 지원했다.
그의 나라·이웃사랑 실천은 고등학교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한 소위는 고등학생 때 첫 헌혈을 기록했으며, 현재까지 채혈량은 6만8000㎖에 달한다. 이는 몸무게 60㎏의 성인 남자 14명의 혈액량과 맞먹는 수치다. 대한민국에서 명예의 전당에 등록된 인원은 0.01%에 불과하며, 헌혈증은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모두 기부했다.
한 소위는 정기적인 헌혈을 위해 운동과 식이요법을 병행, 동료들로부터 ‘진정한 나눔 천사’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또 철저한 자기관리는 조혈모세포(골수) 기증을 신청하는 밑거름 역할을 했다.
그는 축구선수가 꿈인 우간다 13세 소년 알렉스를 후원하고 있다. 해외 불우아동의 금전적 후원 활동은 올해로 8년째다.
한 소위는 “알렉스가 카드를 가끔씩 보내는데 처음에는 웃음기 없는 얼굴이었지만 최근에는 활짝 웃는 모습이어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 소위는 이어 “국가로부터 받은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백령도 근무를 자원했다”며 “앞으로도 헌혈과 후원활동, 해병대 장교 임무수행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