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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부대 강웅대 원사


  

 # 한 번 해병 가족은 영원한 해병 가족

 할아버지·아버지·손자까지 3대(代)를 잇는 남다른 애국심과 해병대 사랑이 귀감이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해병대2사단 두주호(22) 상병과 김경복(22) 일병, 연평부대 강웅대(51) 원사, 해병대1사단 김남균(23) 상병, 해병대6여단 권혁규(21) 일병, 해병대 교육단 강봉조(20)·박준현(21) 훈련병 등 7가족이다.

 해병대2사단 같은 중대에서 근무하는 두 상병과 김 일병은 김포·강화지역에서 복무했던 할아버지·아버지의 뒤를 이어 수도 서울 서측 관문을 지키고 있다.

 두 상병의 할아버지 고(故) 두하언 옹은 병76기며, 아버지 두현대(50) 씨는 병545기다. 큰아버지 두현용(52) 씨도 병508기로 김포에서 군 복무를 마쳤다. 동생 역시 해병대 입대를 준비하고 있다.

 두 상병은 “입대 당시 아버지께서 ‘한 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이다. 해병대 정신을 함께 공유하게 된 것을 환영한다’고 적은 여섯 줄의 편지를 주셨다”며 “할아버지와 아버지께 부끄럽지 않은 정예 해병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삼수 끝에 ‘무적 해병’ 일원이 된 김 일병은 할아버지 고 김봉회 옹과 아버지 김태인(51) 씨의 혈통을 이어받아 경계임무 완수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김 일병은 “지역 봉사활동에 전념하시던 할아버지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며 “해병대 특유의 전우애와 혼을 계승함은 물론 해병대 명문가를 대대손손 물려주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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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1사단 김남균 상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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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교육단 강봉조(왼쪽)·박준현 훈련병


 

 # 충성·명예·용기의 삶 아들과 함께

 연평부대 감찰관 강웅대 원사의 작은할아버지 고 강동구(병1기) 옹은 해병대 창설 멤버이자 6·25전쟁 참전영웅으로 충무무공훈장 수훈자다. 아버지 고 강재룡 옹은 베트남전쟁에 참전했으며, 보국훈장 광복장을 받았다. 작은할아버지와 아버지는 준위로 전역했고, 현재는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돼 있다.

 특히 강 원사의 집안은 해병대 명문가(家)로 명성이 자자하다. 작은아버지 강재열(75) 옹은 병89기로 입대해 부사관 28기로 전역했다. 남동생 강현대(48) 씨는 병573기로 해병대1사단에서 의무복무했다. 장인어른 이창희(75) 옹은 해병대2사단에서 병장 만기 전역 후 상륙장갑차 정비군무원으로 근무하다 1998년 정년 퇴임했다. 또 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장남 강진수 군은 졸업 후 해병대 부사관 임관을 준비하고 있다.

 강 원사는 “국가와 해병대 발전을 위해 충성·명예·용기의 삶을 실천한 작은할아버지와 아버지의 숭고한 정신을 아들과 함께 이어갈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해병대1사단 포병부대에서 생활하고 있는 김남균 상병은 할아버지·아버지와 ‘군대 동문’이다. 그의 할아버지 고 김반휴 옹과 아버지 김성훈(49) 씨는 해병대1사단에서 복무했다.

 김 상병은 “할아버지와 아버지, 그리고 나는 혈육이자 전우”라며 “선배 전우들처럼 싸우면 반드시 이기는 무적 해병대원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서해 최북단 백령도에서 적 도발 대비태세 확립에 일조하는 권혁규 일병도 3대 해병가족이다. 그의 할아버지 고 권경찬 옹은 6여단 전차중대에서 임무를 수행한 선배다. 아버지 권위달(48) 씨는 해병대2사단에서 복무했으며, 형 권혁민(24) 씨도 해병대1사단에서 만기 전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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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6여단 권혁규 일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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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2사단 같은 중대에서 근무하는 두주호(왼쪽) 상병과 김경복 일병


 

 # 현재는 미완성… 미래는 최정예

 강봉조·박준현 훈련병은 강도 높은 교육훈련을 착실히 소화하며 정예 해병으로 환골탈태 중이다.

 강 훈련병은 어렸을 때부터 6·25전쟁 참전용사인 할아버지 고 강익수 옹과 아버지 강성용(51) 씨에게 무용담을 들으며 ‘무적 해병’을 꿈꿨다.

 강 훈련병은 “호국충성 해병대원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매사에 최선을 다한 할아버지와 아버지를 본받기 위해 해병대를 선택했다”며 “어떠한 난관도 극복하고 명예로운 빨간명찰을 가슴에 달 것”이라고 굳은 의지를 나타냈다.

 박 훈련병도 6·25전쟁 참전용사인 할아버지 고 박홍 옹과 아버지 박명기(51) 씨의 영향을 받아 해병대에 지원했다. 그는 세 번의 도전 끝에 입영 관문을 통과했다.

 박 훈련병은 “자랑스러운 아들이자 손자가 되기 위해 7전8기의 자세로 도전장을 던졌다”며 “지금은 체력적으로 부족한 부분이 있지만 진정한 해병대원이 되는 그 날에는 어떤 임무가 주어져도 완수할 수 있는 강한 군인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국방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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