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해병대사령부가 제주 탑동 해변공연장에서 개최한 제15회 제주 해병대의 날 기념식에서 이상훈 해병대사령관(오른쪽 셋째)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태극기를 들고 만세 삼창을 하고 있다. 해병대 제공 |
해병대사령부는 지난달 31일부터 이틀 동안 제주 일대에서 제주 ‘해병대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제주 ‘해병대의 날’ 행사는 1950년 9월 1일 인천상륙작전을 위해 제주항에서 출정식을 한 해병을 기념하기 위한 행사로 올해 15회째를 맞았다.
행사 기간 제주 탑동 해변공연장에는 다채로운 해병대 체험행사가 마련됐다. 해병대 홍보사진 전시 및 포토존 운영, 해병대 군복 전시·체험, 전투식량·건빵 시식, 해병대 수색대 특수장비·물자 전시 등 행사와 함께 해병대 군악대와 의장대의 공연이 펼쳐져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안보 축제의 장이 됐다.
1일 열린 해병대의 날 기념식에는 이상훈(중장) 해병대사령관,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 등 1000여 명이 참석했으며 개식사, 유공자 포상, 참전용사 회고사, 기념사, 해병대가 제창, 폐식사 등으로 진행됐다.
이 사령관은 기념사를 통해 “65년 전 오늘, 인천상륙작전에 나선 해병들의 제주항 출정식은 해병대 불패신화 창조를 위한 서막이었다”며 “해병대는 제주도를 제2의 발상지로 생각하고, 제주도의 평화와 안전을 지켜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해병대와 제주도의 인연은 해병대가 제주도에 주둔하기 시작한 1949년 12월 28일부터 시작됐다.
특히 6·25전쟁이 발발하자 제주지역 출신 3000여 명(여군 126명)이 해병대에 자원입대했다. 이들 해병대 병 3·4기들은 인천상륙작전을 비롯해 도솔산지구전투, 김일성·모택동고지전투 등에 참전했다.
해병대는 제주지역에서 안보활동과 함께 적극적인 대민지원을 펼치고 있다. 지난 2007년 태풍 ‘나리’ 피해 복구를 위해 제주도에 1300여 명의 해병대원이 투입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