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열린 해병대2사단 포8대대 포탄사격훈련에서 K55A1 자주포가 적진을 향해 불을 뿜고 있다. 사진=황승호 중사 |
해병대2사단 포8대대가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경기 파주시 스토리 포병훈련장에서 북한의 포격도발과 전면전 상황을 가정한 포탄사격훈련을 통해 부대의 대응사격능력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훈련에는 포8대대 대대장 등 장병 300명과 K55 자주포 등 편제장비 40여 대가 투입됐다.
특히 이번 사격훈련에는 해병대 최초로 전력화를 추진하고 있는 K55A1 자주포에 대한 포탄사격훈련이 함께 진행됐다.
K55A1은 K55에 비해 사격 속도가 대폭 빨라진 것은 물론 정차 후 즉각 사격이 가능하고 신형장약을 사용할 수 있어 사거리도 대폭 연장돼 신속한 기동과 타격이 가능한 개량형 자주포다.
해병대2사단은 내년까지 K55를 대체해 K55A1과 K-9을 실전배치하고 수도 서울의 서측방 방어를 위한 화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훈련은 현행 작전계획을 반영해 작전수행에 적합한 사격방법을 적용해 실전처럼 강도 높게 펼쳐졌다.
부대는 훈련을 통해 도발예상표적에 대한 대응사격, 발진지점 제압사격, 강상격멸사격 등 국지도발은 물론 전면전 상황에서 부여될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며 210여 발의 포탄을 가상 표적에 명중시켜 도발원점을 분쇄하고 적을 무력화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훈련에서 K55A1 사격을 지휘한 중대장 김민혁 대위는 “해병대 최초라는 자부심과 함께 무겁고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며 “적이 도발하면 우리 중대가 가장 먼저 적의 원점을 완전히 분쇄할 수 있도록 절처히 전투준비태세를 갖추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