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흑룡부대가 10일 대청도 모래울 해안 근처에서 발생한 산불을 초기에 발견해 진화함으로써 자칫 대형 산불로 번질 뻔한 위기를 막았다.
부대는 이날 오전 1시30분쯤, 감시장비로 경계작전을 실시하던 중 모래울 해안에서 미상의 열상을 관측했다. 이에 즉시 현장에 출동해 산불임을 확인했고, 소방서 및 상급부대에 상황전파를 했다.
화재 현장은 나무와 수풀이 무성해 소방대원들이 진입하기 어려웠다. 부대는 즉시 병력을 투입해 진입로를 개척하는 한편 화재 진압에 나서 3시간 만에 완전히 불길을 잡았다. 대청도의 아름다운 자연과 재산에 큰 피해가 날 것을 초기에 막은 것이다.
산불 진화에 나선 중대장 최준원 대위는 “경계작전 중 산불을 조기에 발견하고 상황전파 및 진화하지 않았더라면, 대청도 전체로 번지는 큰 화재가 될 수 있었다”면서 “산불 진화도 대민작전으로 생각하고 침착하게 소화 작업을 지원한 대원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