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간 138회의 헌혈을 하며 ‘피로 나누는 사랑’을 몸소 실천하는 해병대 간부가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해병대사령부 근무지원단 수송대에서 근무하고 있는 장정훈(사진) 중사가 그 주인공.
장 중사는 고등학생이던 2002년 헌혈증이 몸이 편찮으신 아버지의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접하고부터 헌혈을 시작했다.
2006년 군에 입대한 후로도 고르지 못한 일정이었지만 끊임없이 헌혈 활동을 이어갔다.
특히 2010년에는 대한적십자사가 50회 이상 헌혈한 이들에게 수여하는 ‘헌혈유공 금장’을 받았고 2012년에는 헌혈 100회째를 달성하며 ‘혈액관리본부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기도 했다. 장 중사가 그동안 헌혈한 혈액량은 약 6만9000㎖로, 성인 15명이 체내에 지닌 혈액량에 이른다.
장 중사는 이외에도 백혈병 환자를 위해 조혈모세포(골수) 기증을 신청해 자신의 조혈모세포와 일치하는 환자를 찾아 도울 날을 기다리고 있다. 또 지난 6월에는 함께 근무했던 전역 장병이 SNS를 통해 ‘친척이 백혈병인데 혈액이 부족해 도움이 필요하다’는 글을 게시한 것을 보고, 부대원들과 헌혈증 40여 장을 모아 기증하는 따뜻한 전우애를 보이기도 했다.
장 중사는 “건강이 허락하는 한 앞으로도 헌혈운동에 계속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