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교육단이 지난 24일 건립한 충혼비 앞에서 이상훈(중장) 해병대사령관이 묵념을 하고 있다. 해병대교육단 제공
조국과 해병대의 명예를 위해 목숨을 바친 선배 해병들의 고귀한 희생정신과 호국정신을 기리는 충혼비가 해병대교육단에 세워졌다.
교육단은 지난 24일 이상훈(중장) 해병대사령관과 최창룡(소장) 해병대1사단장, 서헌원(준장 진) 해병대교육단장 등 해병대 관계자들과 해병대 1기 대표 이봉식(84) 옹, 김도광 포항시 해병대전우회장 등 선배 해병들이 참석한 가운데 새로 준공된 충혼비의 제막식을 거행했다.
6·25전쟁과 베트남전, 연평도 포격전 등에서 목숨을 바친 3062명의 선배 해병들을 기리기 위해 건립된 충혼비는 지난 1월 한국 미술협회 포항지부와 국립문화재연구소, 문화재청 등 각계의 자문과 디자인 공모 등의 과정을 거쳐 이날 처음으로 공개됐다.
충혼비는 3062명의 선배 해병을 모신 명부비, 해병대 상륙작전과 지상작전을 형상화한 부조, 해병대 엠블럼 등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독수리가 날갯짓을 하는 모양새를 본딴 전체 형상은 해병대의 높은 기상과 호국충성 정신을 표현하고 있다.
교육단은 제막식 이후 진행된 신병 1204기 수료식 행사에서 교육단을 방문한 신병 가족들과 친지들에게 충혼비를 소개하며 호국영령의 희생정신을 되새기는 시간도 가졌다. 교육단은 앞으로 해병대의 전통인 '빨간 명찰 수여식'을 충혼비에서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선배 해병들의 고귀한 희생에서 해병대 특유의 강인함을 찾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