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 해안 지키는 '쌍둥이 해병' 심우진 상병·심선우 일병

by 운영자 posted Jan 05,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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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해병.jpg

해병대 2사단 5연대에서 함께 복무 중인 '쌍둥이 해병' 심우진 상병과 심선우 일병이 저무는 해를 바라보며 경계근무를 서고 있다. 사진 제공 = 김영식 상사


존경하는 할아버지를 따라 해병대에 입대해 대한민국 서측방 경계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쌍둥이 해병'이 있어 눈길을 끈다. 화제의 주인공은 해병대 2사단 5연대 소속 심우진 상병과 심선우 일병.

해병대 1189기인 동생 심우진 상병과 1198기인 형 심선우 일병은 현재 강화도에서 해안경계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어린 시절 체중 미달 칠삭둥이로 태어나 인큐베이터에서 자란 쌍둥이가 몸과 마음이 약해질까 봐 걱정했던 두 해병의 부모님은 강인하고 남자다웠던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이들을 키웠다고 한다. 두 해병의 할아버지인 고(故) 심동주 옹은 해병대 24기로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2년 해병대에 입대, 백령도에 주둔하며 서북도서를 사수하는 데 공을 세웠다.

가족들의 바람대로 건강하게 자란 쌍둥이는 자신들의 '영웅'이었던 할아버지의 뒤를 잇기 위해 해병대의 문을 두드렸다. 할아버지가 복무했던 백령도는 아니지만 할아버지처럼 팔각모를 쓰고 빨간 명찰을 단 채 해안을 방어하고 있는 쌍둥이들의 자부심은 대단하다고 한다. 심 상병은 "우리 둘이 같이 있으면 어떤 임무를 맡더라도 다른 사람의 몇 배는 해낼 수 있다"며 "형과 함께 수도 서울의 서측방을 굳건히 지켜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