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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일 서북도서 및 동·서해 일대에서 대규모 해상사격훈련이 이뤄진 가운데 백령도 해상 진지 상공에서 코브라 헬기가 2.75인치로켓을 발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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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열린 해상사격훈련에서 해병대6여단 K9 자주포가 백령도 진지에서 포탄을 발사하고 있다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예고로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우리 군이 적 도발에 대비한 해상사격훈련을 강도 높게 전개했다.

합동참모본부(이하 합참) 예하 서북도서방위사령부(이하 서방사)와 해군1·2함대는 4일 서북도서 및 동·서해 상에서 대규모 사격훈련을 했다.

이번 훈련은 우리 군의 합동작전 수행 능력을 제고하고, 서북도서 지역에 감시·타격 능력을 지속적으로 보강해온 북한군이 또다시 도발하면 강력한 화력으로 응징하겠다는 결의를 다지기 위해 추진됐다.

서북도서 해상사격훈련은 백령도와 연평도에서 동시에 진행됐다. 훈련에는 해병대원을 포함한 장병 1000여 명과 K9 자주포, 한국형 상륙돌격장갑차(KAAV), 코브라 공격헬기(AH-1S), 발칸, 해안포 등 합동전력이 대거 투입됐다.

훈련은 적이 서북도서에 화력 도발을 감행하는 것으로 문을 열었다. 우리 군은 현장 지휘관의 지휘에 따라 조건반사적인 대응작전에 돌입했다.

군은 신속히 주민대피령을 발령한 후 부대별 전투진지를 점령했다. 1년에 400회 가까운 전투배치훈련을 한 해병대원들의 움직임은 일사불란했다. 전투진지를 점령한 이들은 K9 자주포로 도발 원점에 대응사격을 했다.

치열한 대화력전이 펼쳐지는 동안 적이 기습강점을 시도하는 게 포착됐다. 이에 따라 우리 군의 전차·해안포·발칸이 불을 뿜었고, 코브라 공격헬기도 이륙해 근해로 접근하는 적을 격멸했다.

해상에서는 해병대 고속단정(RIB)이, 지상에서는 KAAV가 입체작전을 벌이며 남아있던 적을 완전히 소탕했다. 훈련은 우리 군의 합동전력이 적의 도발 원점과 지원·지휘세력을 초토화하는 것으로 막을 내렸다.

해병대6여단 포병중대장 김휘성 대위는 “우리 대원들은 언제, 어떤 상황이 발생해도 즉시 방아쇠를 당길 수 있는 응전태세를 갖추고 있다”며 “숨 죽여 먹이를 기다리는 맹수처럼 적이 도발하면 모든 것을 쏟아부어 숨통을 끊어버릴 것”이라고 다짐했다.

해군도 이날 영해 수호를 위한 해상기동훈련을 벌였다. 훈련에는 3200톤급 구축함을 비롯한 수상함 20여 척과 잠수함, 해상초계기(P-3)·해상작전헬기(Lynx)·공군 KF-16 전투기 등 항공기 10여 대,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장병 등이 참가했다.

1·2함대 장병들은 대잠 폭뢰·폭탄 투하를 포함한 적 잠수함 탐색·격멸훈련, 적 수상함과 항공기의 북방한계선(NLL) 침범에 따른 대함·대공 사격훈련을 숨 돌릴 틈 없이 전개했다. 이를 통해 적에게 단 한 치의 영해 침범도 용납하지 않고, 싸우면 반드시 이긴다는 필승의 의지를 다졌다.

2함대 해상기동훈련을 진두지휘한 강석봉(대령) 전투전대장은 “이번 훈련을 통해 NLL 사수 의지를 고양하고, 적의 도발을 신속·정확·충분하게 응징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확인했다”며 “최고도의 전력을 갖춘 만큼 적과 지금 당장 싸워도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령도에서 국방일보 글=윤병노/사진=이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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