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훈련은 백령도서군에 적이 포격 도발을 한 상황을 가정, 군 통제병원 인수 및 운영 절차와 민·관·군 통합 의무요원 운용 절차를 숙달하기 위해 진행됐다. 이번 훈련에는 여단 의무중대 대량 전상자 처치반과 전투요원은 물론 지역 내 민간 의료시설인 백령병원, 백령보건소, 백령119센터 의료팀이 참가했다. 특히 백령병원은 유사시 군 통제운영 병원으로 지정, 여단의 지휘 아래 의무지원을 시행해야 하는 의료시설이다.
훈련은 백령도서군 내 적 침투 징후를 포착한 장병들이 탐색·격멸 작전을 수행하던 중 적 포격으로 부상한 상황으로 시작됐다. 대량 전상자 발생 상황을 접수한 의무중대는 대량 전상자 처리반과 환자 관리반을 출동시키는 한편 백령병원 등에 이를 전파했다.
현장에 집결한 의무요원들은 자신에게 부여된 임무에 따라 응급처치와 후송을 실시했다. 육상으로 옮겨야 할 즉각 처치 환자는 항공기로 후송했고 중상자는 민간병원으로 옮겨져 민·군 의료진의 응급수술을 받았다. 또 혈액 부족 상황에 대비해 자체 채혈을 하기도 했다.
강태경(소령) 여단 의무중대장은 “백령도서군은 지역적 특성과 의료 환경을 고려했을 때 전·평시 의무지원을 구분하기 어려운 지역”이라며 “다양한 상황에 대비한 민·관·군 의료체계의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