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6여단 고영민(21·사진) 일병이 신부전 말기 선고를 받고 투병 중이던 동생에게 기꺼이 자신의 신장을 내주며 뜨거운 형제애를 과시했다. 고 일병의 동생은 2007년부터 신부전증을 앓다 올 10월 말기 선고를 받아 신장이식 외에는 별다른 방법이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 항상 건강했던 동생이 나날이 왜소해지는 것을 보고 있을 수만 없었던 고 일병은 신장 이식을 결심하고 조직검사를 통해 적합 판정을 받았다.
지난 22일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국군수도병원에 입원, 회복 중인 고 일병은 “형으로서 해줄 수 있는 것은 뭐든 하고 싶다”며 “동생이 예전처럼 건강해졌으면 좋겠다”고 소망을 밝혔다. 한편 부대 장병들은 고 일병의 가정형편이 어려워 병원비와 수술비 마련에 부담을 느끼는 사정을 확인하고 자발적으로 기부금을 모아 지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