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전역 출동·국민 생명 구조·유사시 적 지휘부 타격
합동 지휘체계, 동·서·남해부터 해외까지 상시 출동준비
한반도 전 구역 방방곡곡을 누비며 재해·재난에 맞서 국민의 생명을 구하고, 유사시 적 지휘부와 핵심시설을 타격하는 해군·해병대 신속기동부대가 힘찬 첫걸음을 내디뎠다. 2일 경북 포항시 해병대1사단 전투연병장에서는 3000명 규모의 신속기동부대 ‘제승(制勝)부대’의 출정식이 열렸다.
출정식에 앞서 신속기동부대 합동공조회의(VTC·화상회의)에 기동전력을 지원하는 육·해·공군 작전사령부와 국군수송사령부·국군화생방사령부의 주요 관계자들이 현장을 찾아 임무수행 태세를 최종 점검하고 제승부대의 공식 출정을 축하했다. 출정식에는 제승부대원 3000여 명과 한국형 상륙돌격장갑차(KAAV), K1 전차, K55 자주포 등 장비 350여 대가 도열해 부대 고유명칭 명명, 수치 수여 등과 열병을 진행했다. 이상훈 해병대사령관은 출정식을 주관하며 제승부대가 국가 전략기동부대로서 신속기동부대의 임무를 수행할 것을 공식 선포했다.
제승부대는 해군·해병대 합동 지휘체계를 갖추고 있으며 동·서·남해의 도서는 물론 한반도 전역과 필요시 해외에도 신속하게 출동할 수 있도록 기동전력이 상시 준비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제승부대는 해군·해병대의 탄탄한 팀워크와 특화된 능력을 바탕으로 함정, 항공기, 육로기동 장비 등을 이용해 24시간 내에 출동준비를 마칠 수 있는 다양한 대응능력을 갖추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적 위협이 고조되거나 위기 상황이 발생하게 되면, 적 도발을 억제하고 위기 확산을 조기에 종결하는 강력한 무력시위 전력으로서 임무를 수행한다. 유사시에는 지상과 해상, 공중을 통해 적 핵심시설과 지휘부 등 중심을 무력화하는 역할을 한다. 또 대규모 재해·재난이 발생할 경우 신속히 피해를 복구하는 것은 물론 재외국민 보호 및 철수 작전도 지원한다. 제승부대는 해병대 보병·포병·상륙돌격장갑차 등 전투지원부대, 기동군수부대 등 입체적인 전력으로 구성됐다. 또 해군 상륙함정 등 각종 함정을 합동 자산으로 운용하면서 상황과 임무에 따라 육군항공작전사령부 회전익 항공기와 공군작전사령부의 고정익 항공기도 추가로 편성된다.
이 사령관은 출정식에서 ‘어떤 임무가 부여되더라도 작전환경을 극복하고 필승을 보장하는 부대’라는 의미를 가진 제승부대란 애칭을 부여하고 수치를 정종범(대령) 부대장에게 수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