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병대6여단 장병들이 백령도에서 실시된 민·관·군·경 합동 유류 누출 대응훈련에서 오일펜스를 치며 유류 확산 방지에 나서고 있다. 부대 제공
해병대6여단은 지난 19일 재난대응 안전한국 훈련의 일환으로 지방자치단체와 119안전센터, 해양경비안전센터, 경찰 등과 함께 민·관·군·경 합동 해상 유류 누출 대응훈련을 실시했다.
훈련은 적의 공격으로 지역 내 유류고에 화재가 발생하고 유류가 바다로 유출되는 상황을 가정하고 이뤄졌다. 서해 최북단 접적 지역을 지키는 여단은 작전환경과 도서 지역의 지리적 특성과 연계해 테러 및 기습 도발이 재해로 확대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 실전적인 합동 훈련을 계획했다.
훈련은 백령도에 침투한 신원 미상의 세력이 유류고를 공격해 일대에 화재가 발생한 상황으로부터 시작됐다. 화재 신고를 받은 여단 상황실은 즉시 5분대기소대를 출동시키고 지역 내 주요 도로와 거점을 차단했다. 화재 현장으로 출동한 여단 소방반과 119안전센터는 인근 주민들을 대피시키고 화재 진화에 나섰다.
화재를 진화하던 중 다량의 유류가 백령도 해상으로 누출되는 상황을 포착한 여단은 전투주정소대를 해상으로 출동시켜 흡착패드를 이용한 방재작전을 펼쳤다. 또 해양경비안전센터와 함께 오일펜스를 설치하며 오염 확산을 막았다.
화재 및 유류 누출 진압을 마무리한 부대는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오염된 바위·모래 등을 정화하는 한편 환경 보존을 위한 추가대책을 논의했다.
여단 관계자는 “백령도서군에서 민·관·군·경이 합동 대응훈련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유사시 신속한 보고와 유기적인 협조체계 구축을 통해 지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환경 오염을 최소화하는 대응태세를 점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