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2사단 이병윤 일병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김주은 하사
“자칫하면 한 어린아이의 인생을 앗아갈 수 있었던 일인데 도와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고마움을 전하고 싶습니다.”
최근 국민신문고 인터넷 홈페이지 민원 게시판에 게시된 감사 글의 주인공은 해병대2사단 13대대에 근무 중인 이병윤 일병.
이 일병은 휴가 중이던 지난 7월 7일 성북구 정릉동의 한 마트에서 주류 배달통이 가파른 언덕길을 굴러 내려오는 것을 발견했다. 당시 수업을 마치고 하교하던 초등학생들이 언덕으로 올라오고 있었고, 이를 본 이 일병은 신속히 달려가 주류통을 막아 한 아이의 생명을 구했다.
정릉동에서 남편과 함께 주류사업을 하는 A씨는 국민신문고에 “맥주통이 굴러떨어져 한 아이가 크게 다칠 뻔한 위험천만한 순간이었는데 해병대원이 신속히 달려와 맥주통을 잡아준 덕분에 인명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며 “저 역시 한 아이 부모의 입장에서 이 글을 적는 순간에도 손이 떨린다. 해병대원분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고, 이 일병의 선행을 널리 알리고 싶다”고 했다.
이 일병은 “국민의 군인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데 이렇게 칭찬해주셔서 쑥스럽다”며, “앞으로도 적에게는 사자와 같고 국민에게는 양 같은 해병이 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