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인권대사였던 박경서 교수가 8일 해병대 장병들을 대상으로 ‘UN 인권 메커니즘, 그리고 해병대’라는 주제로 인권교육을 하고 있다. 사진 해병대 제공
해병대사령부는 8일 초대 인권대사였던 박경서(77) 동국대학교 다르마 칼리지 석좌교수를 초빙해 ‘UN 인권 메커니즘, 그리고 해병대’라는 주제로 인권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강연은 해병대 장병들의 인권의식을 함양하고 병영문화를 혁신해 21세기형 강한 군대를 만들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박 교수는 해병대 간부 31기 출신으로 강연에는 이상훈(중장) 해병대 사령관을 비롯해 주요 직위자들과 사령부 근무 장병 300여 명이 참가했다.
박 교수는 이날 강연에서 “해병대 복무 시절 익힌 해병정신이 지난 50년 동안 피와 살이 되었고 인권의식과 인격으로 거듭나 살아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인권에 근거한 개발’이라는 유엔의 21세기 발전모델을 소개한 뒤 “해병대도 ‘인권 안보 해병대’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절실하게 요구되고 있다. 해병대가 삼군에 앞장서서 인권이 보장되는 군으로 거듭나야 세계 최강의 군대가 될 수 있다”며 “옛날 우리 조상들의 평화로운 공동체의 모습과 같은 현대판 해병대의 인권 공동체를 만들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상훈 해병대 사령관은 “이번 강연을 통해 인권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21세기형 부대 지휘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배우는 시간이 되었다”며 “해병대 전 장병이 창설 초기부터 계승해온 ‘가족 같은 단결력’이라는 ‘해병대 DNA’를 활성화해 인권 최우선 부대로서 강한 전투력을 창출하는 데 더욱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