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해병대사령부를 방문한 데이비드 H. 버거(중장·오른쪽) 미 태평양 해병대사령관이 이상훈(중장·왼쪽) 해병대사령관과 함께 의장사열을 하고 있다. 해병대 제공
해병대는 26일 미 태평양 해병대사령부와 지휘관·참모회의(MTM)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해병대사령부는 이날 이상훈 사령관이 한미 해병대의 군사교류 확대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예방한 데이비드 H. 버거(David H. Berger·중장) 미 태평양 해병대사령관과 만난 자리에서 MTM 추진에 협의했다고 전했다.
아·태 지역을 맡고 있는 미 태평양 해병대사령부는 유사시 한반도 증원 전력 가운데 하나인 3해병기동군을 지휘하는 상급부대다.
이 사령관과 버거 사령관은 올해 실시한 연합상륙훈련인 쌍룡훈련과 미 해병대 한국 전지훈련(KMEP) 등 연합 훈련 성과를 평가한 뒤 연합 위기관리와 전시 미 해병대 전력 증원에 대한 협조사항을 토의했다.
또 교리발전과 군사교육 등 교류 확대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내년 한국에서 처음으로 개최될 태평양 상륙군 지휘관 심포지엄(PALS)에 관한 의견도 나눴다.
최근 수위가 높아지고 있는 북한의 도발 위협에 대비해 실전적인 훈련을 통해 고도의 전기·전술을 연마하고 연합작전 수행능력을 강화하는 데도 합의했다.
이 사령관은 “한미 해병대는 6·25전쟁과 베트남전쟁을 비롯해 수많은 연합훈련을 거치며 피와 땀으로 맺어진 형제”라며 “한미 해병대의 강력한 연합작전 수행능력으로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켜내자”고 말했다. 버거 사령관은 “한국 해병대는 아·태 지역 해병대 보유 국가를 이끄는 중심군이 될 것”이라며 “한미 해병대의 연합 전력으로 적에게 가장 위협적인 존재가 되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