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개같이 달려간 ‘팔각모 천사들’ 침착하게 교통사고 당한 시민 구조

by 운영자 posted Nov 09, 2016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해병대_2사단.jpg

교통사고 현장에서 시민들의 목숨을 구한 해병대 2사단 이태웅(왼쪽) 중사(진)와 김영근(오른쪽·현재 예비역) 병장이 부대 앞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부대 제공

 


 

교통사고 현장에서 차에 갇힌 시민을 구조한 용감한 해병들의 미담이 뒤늦게 전해졌다. 해병대2사단에 따르면 지난달 11일 오전 경기도 김포시 양곡삼거리에서 승용차와 화물트럭이 충돌해 승용차는 반파되고 화물트럭은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차량 정비를 위한 물품을 구매한 뒤 복귀하던 사단 포병연대 소속 이태웅 중사(진)와 김영근 병장(현재 예비역)은 사고 현장을 보고 지체 없이 달려갔다. 갓길에 차를 세운 이 중사(진)와 김 병장은 두 차량에서 탑승자들이 나오지 못하자 곧바로 구출에 나섰다.

우선 전복된 트럭의 조수석 창문을 부순 뒤 문을 열어 운전자를 구하고 승용차 운전자는 안전지대로 대피시켰다. 하지만 승용차 조수석에는 구조가 어려운 동승자가 피를 흘리고 있었다. 두 사람은 침착하게 사이렌을 켜고 2차 사고가 나지 않게 도로를 통제하면서 경찰과 119구조대가 올 때까지 사고자를 보살폈다. 경찰과 구조대가 도착하자 상황을 설명하고 피해자들이 병원으로 이송되는 모습까지 확인했다.

두 사람의 선행은 지난달 18일 김 병장이 전역할 때까지도 알려지지 않았다가 뒤늦게 사단에 전해졌다. 이 중사(진)는 “국민의 생명을 지킬 수 있어서 뿌듯했다”고 말했고, 김 예비역 병장은 “군 생활의 마지막을 보람있게 보냈다. 해병대에서 배운 용기와 자신감을 가지고 멋진 시민이 되겠다”며 웃어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