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연합 제병협동 훈련’에서 한측 해병대 K1 전차가 목표물을 향해 포탄을 발사하고 있다. 해병대1사단 제공
한미 해병대가 상호 전투기술을 이해하고 제병협동 능력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해병대1사단(사단장 최창룡 소장)은 지난달 14일부터 이달 7일까지 경북 포항 수성리 일대 해병대훈련장에서 한미 해병대가 정례적으로 하는 ‘미 해병대 한국 내 훈련프로그램(KEMP: Korea Marine Exercise Program)’의 일환으로, 미 해병대와 연합 제병협동 및 실사격 훈련을 전개했다.
훈련에는 1사단 병력 200여 명과 미 해병대 3사단 예하 CAB 부대 장병 600여 명이 참가하고, 우리 해병대의 K1 전차, KAAV와 미 해병대의 M1A1 전차, AAV, LAV, 미클릭 등 차량과 장비 40여 대가 동원됐다.
양국은 한미 해병대 간 상호 운용성과 전투기술, 연합작전 수행 능력을 극대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필수 훈련과제를 선정해 한미 통합지휘소 설치, 전투 수행 절차에 대한 상호 전술토의, 전차·상장·수색 등 병과별 사격 및 주특기 전투기술 숙달, 제병협동 실사격(CALFEX) 등 4단계에 걸쳐 훈련을 펼쳤다. 특히 제병협동 실사격 훈련에서는 한미 해병대가 연합으로 상륙작전을 한 후에 미 해병대의 미클릭을 이용해 적 지뢰지대를 극복하고 내륙 종심으로 신속하게 기동, 전차·장갑차의 화력을 집중해 적 핵심시설을 무력화했다.
한국 측 연합전투단으로 참가한 전차대대장 이종문 중령은 “한미 해병대는 한미동맹의 최선봉에 있는 가장 강력한 부대로서 이번 연합 제병협동 훈련을 통해 상호 전투기술을 공유하고, 연합 강제진입작전 시 제병협동능력을 향상시켰다”며 “훈련을 통해 양국이 함께할 때 어떤 전투에서도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