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경기도 화성 해병대사령부에서 열린 해병대 창설 68주년 기념행사에서 전진구 해병대사령관과 신분별 대표자들이 축하 케이크를 자르고 있다. 부대 제공
존재 자체만으로도 적에겐 두려움을 주고, 국민의 무한 신뢰와 애정을 받는 부대. 해병대가 창설 68주년을 하루 앞둔 지난 14일 주둔 중인 경기도 화성과 서북도서, 김포·강화, 포항, 제주도 등지에서 기념행사를 거행했다.
해병대 전 장병은 창설 기념행사에서 올해 3월 제정한 ‘해병대 헌장’을 낭독하며 창설 의의를 되새기고, 국가와 국민의 요구에 부응하는 해병대 상(像)을 정립하기로 결의했다.
행사는 국기에 대한 경례, 애국가 제창,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 부대 약사 보고, 축하 전문 낭독, 기념사, 해병대 핵심가치상 시상 순으로 진행됐다. 또 하나금융그룹에서 해병대 덕산장학재단에 장학금을 기부하는 행사도 이어졌다. 해병대 덕산장학재단은 해병대 장병과 전역 병사, 전·사상자 가족, 군 자녀의 학업지원을 위해 지난해 12월 설립한 해병대 재단법인이다.
전진구(중장) 해병대사령관은 기념사에서 “해병대는 창설 초기부터 ‘정의와 자유를 위하여’라는 기치 아래 열악한 여건에서도 모질고 강한 훈련을 참아내며 피와 땀으로 해병대의 기틀을 잡아왔다”며 “해병대의 빛나는 전통과 명예는 조국과 해병대를 위해 목숨까지 바친 선배 해병들의 굳은 신념과 피가 서려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북한은 국내외의 불안정한 안보 상황을 틈타 전술적 도발을 획책할 가능성이 크다”며 “적이 도발하면 적의 심장을 향해 과감하게 방아쇠를 당겨야 하며, 해병대의 명예를 걸고 우리 영토를 절대 사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