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73년 10월 10일 해병대사령부 해체 및 해병대사령관 전역식
전라북도의회가 해병대를 해군에서 독립시켜 현행 육·해·공군의 3군 체제를 해병대가 포함된 4군 체제로 전환해줄 것을 촉구했다.
장학수 도의원은 11일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의 지리적 특수성과 급변하는 국가안보 상황을 고려할 때 전략 기동부대인 해병대의 중요성은 그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며 "해병대가 우리 군 전력에서 차지하는 비중 등을 고려할 때 4군 체제로의 개편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주장했다.
1949년 창설된 해병대는 '무에서 유를 창조한다'는 고유의 정신으로 한국전쟁 등에서 지대한 역할을 했으나 군의 경제적 운용 취지에 따라 1973년 해병대사령부가 해체되면서 해군에 통합되었고, 이후 1987년 해병대사령부가 재창설됐으나 여전히 해군의 소속 부대로 규정, 해병대는 독자적인 임무수행이나 인사권 보장이 제한된 '절반의 독립' 상태에 있다고 장 의원은 설명했다.
이에 "효율적인 지휘·관리체계의 확립과 전문성 강화를 위해 해병대를 해군에서 완전 독립시킨 뒤 4군 체제로 개편해야 한다"고 건의하고 또한 해병대 교육·훈련체계의 전문화와 현대화된 무기체계를 즉각 도입해 강력한 국가전력기동부대로 육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해병대 출신인 장학수 도의원이 낸 이 건의안에는 22명의 도의원이 동참하였고 전북도의회는 이날 오후 이 건의안이 채택되면 국방부 장관, 국회 국방위원장, 해군참모총장, 해병대 사령관, 각 정당 대표 등에게 보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