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사령부 근무지원단 전형식 상병, 휴가중 5세 미아 찾아줘

by 운영자 posted May 22, 2017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전형식.jpg


휴가 중이던 한 해병대 병사가 길을 잃고 울고 있는 다섯 살 어린아이의 아버지를 찾아준 선행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주인공은 해병대사령부 근무지원단 전형식(사진) 상병.

전 상병은 지난 9일 대전 천동 인근을 지나다 길가에서 울고 있는 어린아이를 발견했다. 전 상병은 울고 있는 아이를 한참을 달랜 뒤 아이가 아버지를 잃어버린 사실을 알게 됐다. 이후 전 상병은 인근 가게를 수소문하며 아버지의 행방을 찾았다. 하지만 쉽게 아버지를 찾지 못했고 결국 관할 파출소까지 아이를 업고 데려갔다. 자초지종을 들은 경찰도 적극적으로 나섰고 다행히 아버지도 아이를 실종 신고한 사실이 확인돼 아버지와 아이가 눈물겨운 상봉을 했다. 경찰에 따르면 충북 옥천에 살던 다섯 살 김 군은 업무 때문에 대전에 온 아버지를 따라왔다가 아버지가 일하는 사이 혼자 길을 나섰다가 미아 신세가 될 뻔했다고 한다.

전 상병의 선행은 경찰청에서 당시 모습이 찍혀 있던 CCTV 영상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홍보하면서 뒤늦게 알려지게 됐다. 영상을 본 네티즌의 반응은 뜨거웠다. 조회 수가 48만2000여 건에 달했고, 1000여 개의 칭찬 댓글이 달렸다.

전 상병은 "아이의 아버지도 감사인사를 수도 없이 하셨는데 오히려 제가 아이에게 아빠를 찾아줘서 내 평생 가장 보람 있고 뜻깊은 경험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부대는 전 상병에게 4박 5일 포상휴가를 주고 '해병대를 빛낸 해병'으로 선정해 전 장병의 본보기가 되도록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