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8000여 명의 장병이 투입된 이번 대민지원은 경북 포항시 남구 연일읍, 동해면, 북구 흥해읍, 청하면, 송라면 등 포항시 내 16개 읍·면·동을 대상으로 모내기와 모판 나르기, 과실 열매 솎기, 봉지 씌우기 등의 작업을 도왔다.
부대는 농번기에 집중적으로 최대병력을 지원해 대민지원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부대 임무에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농가 일손돕기를 추진했다. 특히, 지자체와 협조하여 저소득 고령농가를 우선순위로 선정해 지원하고, 주둔지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은 출발 시각을 앞당겨 농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대민지원 중 농민들이 장병들의 식사와 간식 제공 등에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부대별로 자체 식사를 준비했으며, 포항시에서는 장병들의 간단한 간식과 음료를 제공했다. 아울러 부대는 대민지원 중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사전에 투입 장병들을 대상으로 안전교육을 진행하고, 일일 단위로 개인 건강상태를 확인했다.
포항시 남구 장기면 이석호(81) 옹은 “해병대 장병들이 자기 일처럼 두 팔 걷어 도와주는 모습에 감동했다”며 “땀 흘리며 도와주는 우리 장병들의 모습이 듬직한 아들 같아서 힘든 농사일이지만 기분만큼은 정말 흐뭇하고 좋다”고 감사함을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