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은 2사단 상승연대에 근무 중인 김홍기 중사(진)와 이연호 병장, 이한빈 병장. 최근 휴가를 나간 두 병장은 복귀 전 대전에 들러 휴가 중이던 김 중사(진)와 함께 점심을 먹고 식당에서 나왔다. 식당 건물 사이 좁은 골목에서 사람들이 웅성거리는 것을 보고 이상하다고 느낀 이들은 그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곳엔 검은 연기가 올라오는 에어컨 실외기가 있었다. 곧 화재로 이어질 것이라 직감한 장병들은 사람들을 최대한 멀리 대피시킨 후 실외기에 연결된 전원을 차단하고자 건물로 뛰어들어갔다. 잠시 후 검은 연기는 불꽃으로 변했고, 불은 빠르게 실외기를 덮었다. 신속하게 움직인 장병들은 전원을 차단한 뒤 119에 신고하고, 근처 상가에서 소화기를 빌려 화재를 진압했다.
대전 중부소방서 관계자는 “휴가 중인 해병들이 적극적으로 초기에 화재를 진압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고 칭찬했다.
화재 진압을 주도한 김 중사(진)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것은 해병들에겐 최우선적 선택이고 행동이다. 국민에게 도움이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