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2사단 정보대에 근무하는 전홍준(맨 왼쪽) 중사와 이종민(가운데)·정태훈(맨 오른쪽) 상사가 헌혈 유공장 증서를 들고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제공=김주은 하사
꾸준한 헌혈과 봉사활동으로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빨간명찰 부사관 3인방’의 미담이 귀감이 되고 있다.
훈훈한 사연의 주인공은 해병대2사단 정보대에 근무하는 이종민·정태훈 상사와 전홍준 중사. 이 상사는 100회 이상 헌혈로 대한적십자사 헌혈 유공 명예장을, 정 상사와 전 중사는 50회를 달성해 금장을 받았다. 이들은 부여된 임무를 100% 완수하는 것은 물론 헌혈증 기부, 골수이식·장기기증 서약, 사회봉사 활동으로 국민의 군대상 확립에 기여하고 있다.
이 상사는 고등학생 때 혈액이 부족해 외국에서 수입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헌혈을 시작했다. 1996년 입대 후 본격적으로 헌혈에 참여해 현재 103회를 했다. 헌혈증은 도움이 필요한 곳에 모두 기부했으며, 2000년에는 유전자형이 일치하는 백혈병 환자에게 골수를 이식하겠다는 서약도 했다.
정 상사의 헌혈 횟수는 58회다. 그 역시 골수이식·장기기증 서약을 했다. 2010년 해병대1사단 근무 당시에는 부대원의 친척이 백혈병을 앓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헌혈증 50매를 기증하는 전우애를 보여줬다.
전 중사는 입대 후 헌혈에 동참했고, 현재까지 56회를 했다. 그는 매주 토요일 홀몸 어르신 대상 무료 급식봉사에 참여하는 등 350여 시간의 봉사활동을 했다.
이들은 “국민과 함께하는 해병대 간부로서 적에게는 사자같이 강하고, 국민에게는 순한 양같이 선한 행동을 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건강이 허락할 때까지 헌혈과 봉사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