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_병역명문가.jpg

해병대 병역 명문가로 선정된 전병철 씨 가문. 왼쪽부터 3대 전정수 씨, 2대 전한진 씨, 1대 전병철 씨, 2대 전한승 씨, 3대 전정호 씨. 해병대 제공



할아버지부터 손자까지 집안 모든 남자가 해병대원으로 복무한 방만규·전병철·이대현 씨 가문이 ‘해병대 병역 명문가’에 선정됐다. 또 6·25전쟁 때 적군 시체를 묻어주며 정의와 인간존중의 가치를 실현한 고(故) 이창수 씨 가문과 해병대 부사관의 역사·전통을 이어가는 고 이장우 씨 가문도 병역 명문가에 이름을 올렸다.

해병대는 지난 22일 병역 명문가 다섯 가문을 선정한 뒤 23일 서울시청 광장에서 열린 제67회 서울수복 기념행사에서 인증패를 증정했다.

해병대 병역 명문가 선정 사업은 해병대 전통을 계승하고, 대(代)를 이어 명예로운 병역을 이행하는 가문에 존경과 예우를 표하기 위해 올해 처음 시행됐다.

해병대 병역 명문가는 3대 이상 가족이 해병대에서 복무했거나 복무 중인 가문이 대상이다. 해병대사령부는 신청서를 제출한 50여 가문 중 참전 유공, 훈장 수훈, 유공 사례 등을 심사해 다섯 가문을 선정한 뒤 인증패·기념품, 상금 각 100만 원을 전달했다.

명문가로 선정된 가문들은 3대에 걸쳐 해병대에서 복무했으며, 6·25전쟁·베트남전쟁·이라크전쟁으로 이어지는 파병 경험을 보유했다.



집안 3대 모든 남자가 ‘무적 해병’

방만규·전병철·이대현 씨 가문은 할아버지부터 손자까지 집안의 모든 남자가 해병대를 선택한 가문으로 남다른 전우애와 가족애를 자랑한다. 방만규·이대현 씨 가문은 친가와 외가를 포함해 해병대 출신이 7명씩이다. 특히 이대현 씨 가문은 국방부에서 현역으로 복무 중인 큰아버지 이찬구 원사와 해병대1사단에 근무하는 조카 이한울 일병이 각자 명문가 신청서를 제출해 심사 과정에서 한 가문임을 확인하기도 했다.



전장에서 정의·인간존중 가치 실현

고(故) 이창수 씨 가문은 전장에서 정의와 인간존중의 가치를 실현한 미담을 갖고 있다. 고 이창수 씨는 6·25전쟁 때 소대장으로 장단·사천강지구전투에 참전했다. 그는 수색작전을 벌이던 중 앳된 소년병으로 주머니 속에 어머니의 편지를 품고 사망한 중국군을 발견했다. 적군이지만 소년병을 안타깝게 여긴 고 이창수 씨는 시체를 정성껏 수습해 매장했다. 이후 해병대는 적군 시체를 별도 장소에 매장했고, 이것이 현재 경기도 파주시에 자리 잡은 적군 묘지의 시초가 됐다.

고 이창수 씨는 6·25전쟁에서 혁혁한 공을 세워 을지무공훈장·충무무공훈장 등을 받았고, 중령으로 예편했다. 고 이창수 씨의 3형제도 해병대 출신으로 동생 고 이혜수 씨는 베트남전쟁에서 전사했다.

고 이창수 씨 손자로 해병대사령부에서 복무하는 이예환 상병은 “할아버지가 보여주신 인간존중의 가치와 해병대 정신이 자랑스럽다”며 “할아버지부터 아버지로 이어진 해병대 정신을 계승해 부여된 임무를 완벽히 수행한 뒤 전역하겠다”고 말했다.



부사관 역사·전통 이어가는 가문

고 이장우 씨 가문은 해병대 부사관의 역사와 전통을 이어가는 가문이다. 1대부터 3대까지 복무 기간을 합산하면 523개월, 43년에 달한다. 1대 고 이장우 씨는 해병대 부사관 1기로 입대해 6·25전쟁에 참전했고, 화랑무공훈장·충무무공훈장을 받았다. 2대 이상일 준위는 해병대 부사관 172기로 입대해 현재는 해병대사령부에서 정보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3대 이동희 하사는 해병대1사단에서 수송 업무를 수행 중이다.

이동희 하사는 “할아버지가 해병대 부사관 1기라는 사실은 가장 큰 자랑이고, 무거운 책임감”이라며 “누구보다 모범이 되는 모습으로 해병대 부사관의 길을 걸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전진구(중장) 해병대사령관은 “위대한 해병 정신과 해병의 DNA는 후배 해병들의 가슴속에 면면히 이어지고 있다. 앞으로도 해병대 역사를 기억하고 바르게 계승하겠다”며 참전용사와 병역 명문가에 경의를 표했다.

한편 서울시와 해병대사령부가 공동 주관한 서울수복 기념행사에는 6·25 참전용사 및 유가족, 현역·예비역 해병대 장병, 시민 등 2500여 명이 참가했다. 행사는 참전국기 입장식, 태극기 게양 퍼포먼스, 기념 공연 순으로 진행됐다.<국방일보>


  1. 해병대1사단, 군악대와 함께 찾아가는 정훈교육

    해병대1사단의 찾아가는 정훈교육 중 장병들이 군악대 연주에 맞춰 군가를 부르고 있다. 사진 제공=김민지 중사 “군악과 버스킹 공연으로 정훈교육이 즐거워요.” 해병대1사단이 해안경계부대 안보교육에 군악대를 활용해 효과를 높이고 있다. 지난 1일부터 오는 15일까지 계속되는 ‘찾아가는 ...
    Date2017.11.09 Views2217
    Read More
  2. 한미 해병대, 서북도서 기습강점 대비 항공화력 유도훈련

    서북도서방위사령부는 10월 30일부터 오는 10일까지 약 2주 동안 백령도와 연평도 일대에서 한미 해병대 연합항공화력유도훈련을 실시한다. 해병대 제공 서북도서방위사령부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0일까지 백령도와 연평도 일대에서 한미 해병대의 연합 항공·화력 유도훈련을 한다고 6일 ...
    Date2017.11.07 Views714
    Read More
  3.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해병대2사단 방문 1억5000만 원 상당 위문품 등 ‘통 큰’ 기부

    해병대2사단을 방문한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과 최병헌 국군문화진흥원 사무총장 등이 위문품을 전달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제공=원동환 중사 해병대 출신 대기업 회장이 모(母)부대를 찾아 ‘통 큰’ 기부를 했다. 해병대2사단은 6일 “SK네트웍스 최신원 회장과 임원진, 국군문화...
    Date2017.11.07 Views1450
    Read More
  4. 서방사, 서북도서 기습강점 대비 항공 화력유도훈련

    전진구(왼쪽 셋째) 서북도서방위사령관이 6일 백령도에서 열린 서북도서 기습강점 대비 연합 항공 화력유도훈련 현장을 찾아 훈련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 제공=김민서 하사 한미 해병대가 실전적인 훈련으로 연합작전 수행능력을 대폭 끌어올리고 있다. 서북도서방위사령부(이하 서방사)...
    Date2017.11.07 Views515
    Read More
  5. 해병대2사단 포병연대 독서감상문 발표 경연대회

    해병대2사단 장병이 독서감상문 발표 대회에서 자신이 읽은 책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 제공=황승호 중사 “책 읽는 즐거움, 흠뻑 느껴요.” 해병대2사단 포병연대는 지난달 31일 병영 내 독서 문화 확산·정착을 위한 독서감상문 발표 경연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경연대회는 사단에서 장병 ...
    Date2017.11.02 Views870
    Read More
  6. 해병대1사단 포병연대, 대대급 전술훈련

    대대급 전술훈련에 참가한 해병대1사단 K-55 자주포가 목표물을 향해 포탄을 발사하고 있다. 사진 제공=하태영 중위(진) 해병대1사단이 강도 높은 전술훈련으로 작전수행 능력을 극대화하고 있다. 사단은 예하 전 포병대대를 투입한 가운데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중순까지 대대급 전술훈련을 ...
    Date2017.11.02 Views1422
    Read More
  7. 해병대사령부, 인권교관 보수교육·경연대회

    26일 해병대사령부에서 열린 ‘인권교관 보수교육 및 경연대회’에 참가한 인권교관이 강의를 하고 있다. <사진 해병대 제공> 해병대사령부가 장병 인권 개선과 존중받는 병영문화 정착을 위한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부대는 25~27일 사흘간 해군·해병대 인권교관 1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보...
    Date2017.10.29 Views438
    Read More
  8. 해병대사령부, 6·25 장단·사천강전투 승리 기념행사

    해병대사령부는 28일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과 도라산 평화공원에서 제65주년 장단·사천강지구 전투 전승행사를 열었다. <사진 해병대 사령부 제공> 해병대사령부는 28일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과 도라산 평화공원에서 제65주년 장단·사천강지구 전투 전승행사를 열었다. 장단ㆍ사천강 지구 전...
    Date2017.10.29 Views481
    Read More
  9. 해병대6여단 김동철 상사, 신속 응급처치로 국민 생명 구해

    서해 최북단 백령도에 근무하는 해병대원이 귀중한 국민의 생명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훈훈한 미담의 주인공은 해병대6여단 김동철(사진) 상사. 그는 지난 8월 12일 백령도 해안에서 숨을 가쁘게 내쉬고, 동공이 풀려 있는 주민 손광신 씨를 발견했다. 위급한 상황...
    Date2017.10.22 Views825
    Read More
  10. 해병대9여단 한라산둘레길 전술행군

    해병대9여단 한라산둘레길 전술행군 <해병대 페이스북>
    Date2017.10.20 Views850
    Read More
  11. 브라질 해병대사령관, 해병대사령부 방문

    전진구(맨 오른쪽) 해병대사령관이 18일 사령부를 방문한 브라질 해병대사령관과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사진 제공=송준영 상사 우리나라와 브라질 해병대 최고 지휘관이 만나 상호 교류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했다. 알렉산드리 조세 바헤토 데 마토스(Alexandre Jose Barreto De Mattos·해...
    Date2017.10.19 Views488
    Read More
  12. 해병대2사단, K55A1 자주포 전력화 평가사격 훈련

    18일 경기도 파주시 스토리 포병훈련장에서 열린 K55A1 자주포 전력화 평가사격에서 해병대2사단 K55A1 자주포가 목표물을 향해 포탄을 발사하고 있다. 사진 제공=황승호 중사 해병대2사단은 17∼18일 경기도 파주시 스토리 포병훈련장에서 K55A1 자주포 인수에 따른 전력화 평가사격을 했다. ...
    Date2017.10.19 Views790
    Read More
  13. 연합뉴스 '해병대, 구타 가혹행위 심각…' 보도 관련 해병대사령부 입장

    연합뉴스 '해병대, 구타 가혹행위 심각…' 보도 관련 해병대사령부 입장 ㅇ 보도내용 중 ‘최근 5년 동안 군형법을 위반해 군사법원에서 벌금형을 받은 해병대 장병은 69명으로 육군 28명, 해군 27명, 공군 24명보다 월등히 많았다’라는 내용은 사실이 아님. 벌금을 낸 현황으로 벌금형을 받은 ...
    Date2017.10.13 Views460
    Read More
  14. 뒤집힌 차에서 운전자 구하고 상가 불 끄고, 든든한 해병대 장병들

    해병대 1사단 포병연대 전성욱 상사, 최재연 소령, 김정한 상병(왼쪽부터). [해병대 1사단 제공] “국민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것은 해병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입니다.” 전복된 차량에서 운전자를 구하고 불이 난 상가에서 화재를 진압한 해병대원들의 이야기가 뒤늦게 알려졌다. 해병대 ...
    Date2017.10.13 Views672
    Read More
  15. 전진구 해병대사령관 서해 최전방 연평부대 방문 작전태세 점검

    전진구 해병대사령관이 7일 서해 최전방 연평부대의 방공작전대비태세를 확인하고있다. 해병대 제공 해병대는 전진구 해병대사령관 겸 서북도서방위사령관이 7일 서해 최전방 연평부대를 방문해 서북도서 작전대비태세를 점검하고 경계 작전에 여념이 없는 장병들을 격려했다고 밝혔다. 전 사...
    Date2017.10.07 Views1040
    Read More
  16. 조강래 해병대1사단장 취임

    해병대 제1사단장에 조강래(53)소장이 28일 취임했다. 해군사관학교 41기로 대통령실 안보정책담당관, 해병대사령부 전력기획처장, 6여단장, 합참 비서실장 등을 거친 연합·합동작전 전문가인 조강래 사단장은 "적과 싸워 이기는 대한민국 유일의 상륙작전 전담부대로 잘못된 관행과 일탈 행...
    Date2017.09.28 Views2054
    Read More
  17. 해병대2사단 유격훈련 및 전술무장행군

    해병대2사단 유격훈련 및 전술무장행군
    Date2017.09.27 Views1149
    Read More
  18. 해병대 병역 명문가 5가족 선정

    해병대 병역 명문가로 선정된 전병철 씨 가문. 왼쪽부터 3대 전정수 씨, 2대 전한진 씨, 1대 전병철 씨, 2대 전한승 씨, 3대 전정호 씨. 해병대 제공 할아버지부터 손자까지 집안 모든 남자가 해병대원으로 복무한 방만규·전병철·이대현 씨 가문이 ‘해병대 병역 명문가’에 선정됐다. 또 6·25...
    Date2017.09.24 Views3157
    Read More
  19. 해병대1사단, 미 해병대1비행사단과 KMEP 연합 공지전투훈련

    훈련에 참가한 해병대 1사단 K1 전차와 한국형 상륙돌격장갑차(KAAV) 위로 미 해병대 1비행사단 UH-1Y 다목적 헬기가 투입되고 있다. 포항=한재호 기자 19일 경북 포항시 수성사격장에서 열린 한미 해병대 연합 공지전투훈련에 참가한 해병대1사단 장병들이 미 해병대 UH-1Y 다목적헬기에서 ...
    Date2017.09.20 Views673
    Read More
  20. 한미연합 KMEP 공지전투 훈련

    19일 경북 포항 해병대1사단 인근 수성사격장에서 한ㆍ미 해병대가 적 종심으로 침투하여 목표지역을 무력화하는 연합훈련을 펼치고 있다.<해병대>
    Date2017.09.19 Views544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58 59 60 61 62 63 64 65 66 67 ... 145 Next
/ 145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