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집힌 차에서 운전자 구하고 상가 불 끄고, 든든한 해병대 장병들

by 운영자 posted Oct 13,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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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1사단 포병연대 전성욱 상사, 최재연 소령, 김정한 상병(왼쪽부터). [해병대 1사단 제공]



“국민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것은 해병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입니다.”

전복된 차량에서 운전자를 구하고 불이 난 상가에서 화재를 진압한 해병대원들의 이야기가 뒤늦게 알려졌다.

해병대 1사단에 따르면 지난 10일 낮 포항시 북구 송라면 도로에서 훈련을 위해 이동 중이던 사단 포병연대 소속 최재연 소령 등 3명은 도로 반대편에서 뒤집힌 사고 차량을 발견했다.

차는 심하게 부서졌고 연기가 나는 상황에서 에어백이 작동한 탓에 운전자가 문을 열지 못해 갇혀 있어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들은 주변 사람들에게 신고를 부탁하고 재빨리 조수석 문으로 운전자를 끌어냈다. 이들은 또 경찰과 구조대가 도착해 운전자를 무사히 인계할 때까지 차량용 안전표지판과 경광봉으로 2차 사고를 예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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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1사단 박완호 일병 [해병대 1사단 제공]

 

지난 6일 오후에는 1사단 소속 박완호 일병이 포항시 남구 대도동을 지나가다가 사람이 없는 상가에서 전기 합선으로 불이 난 것을 발견했다. 

박 일병은 119에 신고한 뒤 상가 옆 주유소에 달려가 소화기를 가지고 재빨리 불을 껐다. 주유소가 인접해 있어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지만 박 일병의 신속한 조치로 별다른 피해는 없었다.

박 일병은 “그 상황에서는 누구라도 똑같이 행동했을 것이다”며 “부대에서 한 소방훈련이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

반대편 차선이지만 가던 길을 멈추고 운전자를 구한 최 소령은 “국민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것은 해병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