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해병대원들이 극한의 추위를 이기며 연합작전 능력을 키우기 위해 황병산에 모였다.
이들이 뿜어내는 열기는 겨울산을 녹이며 설원을 무색하게 하고 있다.
한미 해병대가 지난 4일부터 오는 22일까지 강원도 평창군 황병산에 위치한 해병대 산악종합훈련장에서 한미 해병대 연합 동계 설한지 훈련을 하고 있다.
이번 훈련은 ‘한국 내 훈련 프로그램’(KMEP: Korea Marine Exercise Program)의 일환으로 실시되며 한국 해병대 수색부대 220여 명과 미국 해병대 3사단 8연대 220여 명이 참가했다.
3주 동안 실시되는 이번 훈련은 설상기동훈련, 전투기술 숙달훈련, 연합 전술훈련 등 총 3단계에 걸친 14개의 과제 숙달을 목표로 한다.
또 영하 20도까지 떨어지는 혹한의 동계 전장 환경을 극복하고 한미 해병대 쌍방훈련을 통해 상호 전술전기를 습득하며 통신 및 화력 장비의 상호 운용성을 향상하는 등 양국 해병대의 연합 전투수행능력을 한층 끌어올렸다.
특히 한국 해병대 수색부대는 이번 훈련 기간 중 2018 평창동계올림픽 경비지원작전에 투입될 것에 대비한 훈련을 병행했다.
해병대 수색부대는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주요 경기장의 경비지원 작전에 투입된다.
훈련에 참가한 신형윤(대위) 해병대 수색부대 중대장은 “한미 해병대는 이번 훈련 기간 어느 곳, 어떤 환경에서도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자신감과 능력을 배양했다”며 “특히 이곳 평창에서 개최되는 동계올림픽 성공을 함께 기원하며 경비지원 작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진구(중장) 해병대사령관은 19일 훈련장을 찾아 한미 해병대 장병들을 격려했다.
이 자리에서 전 사령관은 “혹한의 상황을 전우애로 극복하고 있는 여러분이 굳건한 한미 동맹의 상징”이라며 “한미 해병대의 뜨거운 전우애와 강력한 전투력으로 대한민국을 튼튼하게 지켜내자”고 말했다.<국방일보 송하한 인턴기자, 사진 양동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