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훈한 사연의 주인공은 해병대2사단 백호연대에서 근무하고 있는 곽초혜 대위(진). 그는 지난달 26일 병마와 힘겹게 싸우고 있는 어린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다며 머리카락 65㎝를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에 전달했다.
곽 대위(진)는 해병대 장교 임관 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소아암을 앓고 있는 아이들은 화학치료 때문에 인조 가발을 쓰지 못하고, 사람의 머리카락으로 만든 가발을 써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후 ‘아이들에게 도움을 줄 방법이 무엇일까’ 고민하다 소아암협회에 머리카락을 기부하기로 마음먹었다.
결혼을 앞둔 곽 대위(진)는 이 같은 사연을 예비 남편에게 알린 뒤 정성껏 기른 긴 머리카락을 25㎝ 잘랐다. 이어 입대 전 미리 잘라 놓은 머리카락 40㎝와 함께 소아암협회에 기증했다.
지난달 9일 결혼식을 올린 곽 대위(진)는 “투병 중인 아이들에게 작은 기쁨이 됐으면 하는 바람에서 머리카락을 기부했다”며 “아이들이 병마를 이겨내고 활짝 웃을 수 있도록 열심히 응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