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2사단 안한빈·황태욱 상병 저수지에 빠진 노인 구조

by 운영자 posted Mar 08,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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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한빈_황태욱.jpg

저수지에 빠진 노인을 구조한 해병2사단 안한빈(왼쪽)·황태욱 상병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 제공=원동환 중사



발이 닿지 않는 저수지에 빠져 생명이 위태로운 노인을 구한 용감한 해병대 장병들의 선행이 뒤늦게 전해졌다.

6일 해병2사단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오후 체력단련을 하던 안한빈·황태욱 상병은 부대 인근 강화도 양사면의 한 저수지에서 비명을 들었다. 즉시 소리가 난 곳으로 달려간 두 장병은 한 노인이 얼어붙은 저수지 한가운데 빠져 허우적대는 모습을 목격했다. 당시 노인은 양 팔꿈치로 얼음을 간신히 지탱하며 힘겨워하고 있었다.

노인이 빠진 곳은 물가에서 8m 정도 떨어져 있었다. 노인 쪽으로 다가가면 얼음이 깨져 더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판단한 두 장병은 입고 있던 체육복과 내복을 벗어 연결했고, 끝에는 운동화를 매달아 구조를 시도했다. 구조 활동 중 때마침 저수지 앞을 지나던 노인의 형이 밧줄을 가져왔고, 두 장병은 힘을 합쳐 노인을 구조했다. 두 장병의 신속한 대응으로 노인은 물에 빠진 지 5분 만에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 두 장병은 얼음물에 빠졌던 노인을 집까지 모셔다드린 뒤 부대로 복귀했다.

두 장병의 미담은 노인이 부대로 감사 편지를 보내면서 알려지게 됐다.<국방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