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9여단, 일손 부족 마늘 재배농가서 대민지원

by 운영자 posted May 23,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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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9여단 장병들이 23일 제주시 조천읍 한 농가에서 마늘 수확 대민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부대 제공



해병대원들의 자발적인 대민지원이 지역 농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해병대9여단은 23일 “농번기 일손 부족으로 시름에 빠진 농가를 돕기 위해 제주시와 서귀포시 일대에 장병들을 투입, 대민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여단은 제주특별자치도 친환경농정과 요청에 따라 지난 14일부터 일일 평균 200여 명의 장병을 동원해 제주시 구좌읍·조천읍, 서귀포시 대정읍·안덕면·한경면 등 관내 마늘 재배 농가에서 지역 주민들의 일손을 돕고 있다. 각 농가에 5~10명씩 배치된 장병들은 수확 시기가 도래한 마늘을 거두며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여단 주도로 오는 25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대민지원에는 경북 포항에서 파견된 신속대응부대를 비롯해 해군7전단과 615비행대대 등 인접 부대 장병들도 동원됐다.

여단은 지원이 절실한 농가에 실질적인 도움의 손길을 건네며 진정한 국민의 군대상을 확립하고 있다. 여단 관계자는 “관계기관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70세 이상의 고령 농가를 비롯해 독신 여성 및 장애인 농업인을 우선지원 대상으로 선정해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을주민들은 “능숙한 솜씨로 일손을 돕는 해병대 장병들 덕분에 농사를 지을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조천읍 주민 안정애(72) 씨는 “일손이 부족해 걱정하고 있었는데 아들, 손자 같은 해병대 장병들이 도움을 줘 마늘을 수확할 수 있었다”며 “힘들 때마다 어김없이 찾아와 든든하게 도와주는 해병대와 장병들이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여단은 장병들의 안전 관리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지자체 수송지원을 받아 각 읍·면 단위 지정장소에 집결한 장병들은 각 지휘관이 현장에서 진행하는 안전사고 예방교육을 받고 나서야 대민지원에 투입됐다. 이 교육은 야생 진드기 피해 및 농기구에 의한 사고 등 실제 일어날 수 있는 사고를 예방하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여단은 또 장병들에게 전투식량을 제공하는 등 농민들이 작은 부담도 느끼지 않도록 배려하며 대민지원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대민지원에 참가한 정은수 병장은 “일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계시는 농민 여러분께 작은 힘이나마 도움을 드릴 수 있어서 보람을 느낀다”며 “국민과 함께하는 해병대의 일원으로서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대민지원을 계획한 김동억(중령) 해병대9여단 군수참모는 “애민정신은 해병대 정체성의 근간”이라며 “앞으로도 우리 여단은 제주도민의 든든한 동반자로서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적극적인 지원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