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해병대 사령부와 통영시, 해병전우회가 공동 주관한 통영상륙작전 전승행사에서 참가자들이 해병대 최초 상륙비 이전 제막을 하기 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해병대 사령부는 11~12일 진동리지구전투와 통영상륙작전 전승행사를 경남 창원시 진동리와 통영시 장평리 일대에서 각각 진행했다. 해병대 제공
해병대사령부는 11~12일 경남 창원시 진동리와 통영시 일대에서 진동리지구전투 및 통영상륙작전 전승 기념식을 개최했다.
해병대사령부·창원시·통영시·해병대전우회가 공동 주관한 행사에는 6·25전쟁 참전용사와 해병대 장병, 해병대전우회원, 시민 등 1500여 명이 참가했다.
행사는 각 전투별 전승기념식, 참전용사 초청 오찬, 추모식 등으로 진행됐다. 통영에서는 군악연주회, 의장대 시범, 장비 전시, 건빵·전투식량 시식, 안보 사진전을 운영해 민·관·군이 하나 되는 어울림의 장을 연출했다. 또 통영시 장평리 해안에서는 ‘해병대 처음 상륙한 곳 기념비’ 제막식을 거행했다.
진동리지구전투와 통영상륙작전은 6·25전쟁 초기 해병대 김성은 부대가 낙동강 이남에서 북한군과 싸워 승리한 전투다. 최후 방어선이었던 낙동강 전선에서 해병대는 두 전투에 참전해 승리함으로써 마산과 진해를 거쳐 부산까지 점령하려던 북한군의 계획을 수포로 돌아가게 했다.
진동리지구전투는 1950년 7월 31일부터 8월 13일까지 벌어졌다. 전쟁 발발 이후 파죽지세로 남하하던 북한군의 예봉을 꺾으며 진출을 저지시킨 유엔군 최초의 반격작전이었다. 이 전투로 김성은 부대 전 장병은 일계급 특진의 영예를 얻었다.
통영상륙작전은 1950년 8월 17일부터 9월 22일까지 전개됐다. 전략 요충지인 통영을 확보하기 위한 한국군 최초의 단독 상륙작전으로 수세에 몰린 우리 군의 대응이 공세적으로 전환되는 계기가 됐다.
이 작전의 성공으로 대한민국 해병대는 뉴욕헤럴드 트리뷴의 마거릿 히긴즈 기자로부터 ‘귀신도 잡을 만한 해병’이라는 격찬을 받았다.
전진구(중장) 해병대사령관은 조강래(소장) 해병대1사단장이 대독한 기념사에서 “죽음을 각오하고 더 이상 물러서지 않겠다는 각오로 적과 싸웠던 선배 해병들을 영광스럽게 기억하겠다”며 “해병대와 통영 시민들이 함께 지킨 이 땅의 자유와 평화를 호국충성 해병대의 모습으로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국방일보 윤병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