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해병대교육훈련단에서 흥남철수작전의 주역 고 에드워드 포니 미 해병대 대령의 친손자 네드 포니 씨의 초빙강연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 해병대교육훈련단 제공
해병대교육훈련단이 지난 24일 부대 내 교육장에서 흥남철수작전의 주역 고 에드워드 포니 미 해병대 대령의 친손자 네드 포니 씨 초빙강연을 개최했다.
에드워드 포니 대령은 6·25전쟁 당시 인천상륙작전, 원산상륙작전 계획에 참여했으며, 흥남부두에 몰려든 피란민 10만여 명을 수송선에 태울 수 있도록 고 현봉학 박사와 함께 알몬드 미 10군단장을 설득한 영웅이다. 또 6·25전쟁 이후에는 해병대사령부 수석고문으로 재직하면서 해병대1사단이 포항에 주둔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으며, 초기 해병대의 훈련·작전·편제의 기초를 닦는 등 대한민국 해병대와 인연이 깊은 인물이다.
강연에는 교육훈련단장을 비롯한 주요 지휘관과 참모, 고군반·초군반 학생장교 등이 참가했다. 교훈단은 해병대에서 추진하고 있는 ‘참 해병 혁신운동’의 하나로 간부들이 높은 도덕성과 인문학적 소양을 바탕으로 올바른 해병대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도록 이날 강연을 마련했다.
네드 포니 씨는 ‘장진호 전투에서 나타난 리더십과 흥남철수작전에서 드러난 올바른 도덕적 결정’이란 주제로 진행한 강연에서 “이 땅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희생한 많은 영웅이 있었음을 기억해야 한다”며 “오늘날 세계 속에 우뚝 선 대한민국을 보며 조부의 헌신과 노력이 헛되지 않았음을 느낀다”고 말했다. 특히 네드 포니 씨는 오랜 시간 직접 수집한 역사자료를 활용해 강연을 진행했다.
교육에 참석한 김성헌 대위는 “우리 해병대의 은인과도 같은 포니 대령의 손자를 직접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듣게 된 유익한 시간이었다”며 “포니 대령처럼 훌륭한 인격과 성품을 갖춘 진정한 리더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국방일보>